[중앙뉴스=박미화 기자]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의 조상견 등록번호 1번인 황진이(견명, 2002. 11. 1생, 암, 백구, 마이크로칩 952000000047480)가 지난 10일에 천연기념물 지정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16년(사람나이 87세)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사단법인 경주개 동경이 보존협회'가 밝혔다.

경주개 동경이 황진이는 오늘날까지 직계혈통 28마리와 방계혈통 10대에 걸쳐 200여두를 생산하여 천연기념물 개체 확보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경주개 동경이 황진이(견명) 견주인 이풍구(66세, 동경이 보존협회 감사)씨는 2002년에 주변의 지인이 키우는 개에서 꼬리 짧은 개가 태어나자 데려다 키우게 되었고, 황진이가 생산한 자견을 전)서라벌대학교 최 석규교수에게 기증하여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혈통고정화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게기가 되었다고 한다.

사단법인 한국 경주개 동경이 보존협회(이사장 최재영)는 경주개 동경이 황진이를 엄숙한 장례절차를 거쳐 화장을 하고, 유골을 수습하여 보관하고 있으며, 경주개 동경이 공원을 만들어 천연기념물 지정에 기여한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전했다.

현재 경주개 동경이는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위탁사육과 경주개 동경이 협회 등에서 약 510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선별된 외부인에게도 기부분양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