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전매 부담 낮아…청약 경쟁률 높고 집값도 꿈틀
서울 접근성도 꾸준히 좋아져 미래가치 갖춰

(사진=중앙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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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서울과 접한 지역 중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의정부, 김포, 부천 분양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 아파트가 서울 평균 전세값(KB부동산 : 4억6289만원) 수준인데다, 광역 교통망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 탈 서울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과 접한 11개 시(市) 중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고양, 광명, 안양(동안구), 과천, 성남, 하남, 구리, 남양주 등 총 8곳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곳은 의정부, 부천, 김포 3곳에 불과하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곳에서는 다주택자라 하더라도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도 집값의 최대 70%까지 나온다.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도 전매할 수 있으며, 5년 내 청약 당첨사실이 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들 규제 청정지역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의정부의 경우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부동산 대책 이후인 10월과 11월 각각 0.27%, 0.31%씩 올랐다.

부천도 10월 1.42% 올라 월별 기준으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집값 상승세가 꺾인 김포도 11월에만 0.42% 상승했다.

청약경쟁률에도 이들 규제청정지역의 인기가 반영되고 있다. 7월 부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은 1순위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해지역에서 청약 마감됐다.

이어 11월 의정부에 공급된 ‘탑석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 결과 2만여 명이 몰려 평균 41.7대 1의 경쟁률로 의정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인접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되면 결국 가격이 오른다는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있으며, 안양 동안구, 구리시의 경우가 대표적”이라며 “향후 철도 및 도로 개통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서울 거주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더샵 파크애비뉴' 조감도 (사진=포스코 건설 제공)
의정부 '더샵 파크애비뉴' 조감도 (사진=포스코 건설 제공)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규제 청정지역에서 연말까지 분양도 이어진다. 의정부에서는 포스코건설은 14이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샵 파크애비뉴’는 총 42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97㎡ 31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조합원 물량 비율이 적어 로열동,호수 당첨 가능성이 높다.

이 아파트는 북한산 국립공원과 북한산 둘레길, 여의도공원 3배 크기인 직동공원(약 86만4955㎡) 등이 단지 앞에 펼쳐져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한 생태하천으로 복원을 마친 백석천이 아파트를 끼고 흐르고 있다.

인접한 의정부역에는 서울 청량리, 삼성 등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지난 11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이르면 2021년 말 쯤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부천시 송내 1-2재개발구역로 짓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청약 당첨자를 13일 발표한다. 계약은 오는 24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

앞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는 총 831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전용면적 49~114㎡로 설계한 4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남으로 접근하기 편리한 지하철 7호선도 마을버스로 이동하면 가깝다.

김포에서는 이달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신곡6지구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5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통해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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