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호의 경제단상] 한국은 관광 대국이 될 수 없을까 
[정길호의 경제단상] 한국은 관광 대국이 될 수 없을까 
  • 정길호
  • 승인 2018.12.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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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활로, 남북 교류 이후 관광산업 발전 Vision’
정길호
정길호 성신여대 겸임교수

[중앙뉴스=정길호]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이 점차 낮아져 고실업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 중에 4차 산업 혁명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과 더불어 다가올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편승한 고용유발 효과와 외화 가득율이 높은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광기구(WTO)가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관광산업은 세계 일자리의 10%를 창출하고 있고 세계 수출의 7%, 서비스 수출의 30%를 차지하여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한다.

관광객 수는 프랑스가 8,690만 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스페인이 8,180만으로 2위, 미국은 7,690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은 1,333만 명으로 2016년 1,720만 명에 비해  22.7%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세계 관광 대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사람들이 해외 관광에서 쓴 금액은 1조3,400억 달러, 약 1,5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끝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증가라고 한다.

관광산업이 세계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달한다. 관광객들이 지출하고 간 비용을 보면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2,107억 달러, 약 232조 원을 썼고 2위는 680억 달러 약 75조 원으로 스페인, 프랑스는 607억 달러다.

 반면에 한국 관광 실태는 관광 대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 가운데 78%는 서울만 방문하고 돌아가고 제주(20.2%)와 합치면 외국인 100명 중 98명이 체류하는 동안 단 두 곳만을 찾은 셈이다.

서울과 쇼핑 중심의 관광이 주를 이루다 보니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도 낮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관광경쟁력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쟁력 지수는 중국과 일본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3개 국가 가운데 일본이 4위, 중국은 15위로 우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국제화, 개방성, 교통, 가격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자연 경관 부분에서 한·중·일 세 나라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자연유산이 1개뿐이고 한국 자연 경관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자연 경관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이 유일하다. 

한국경제가 당면한 저성장, 낮은 고용률을 탈피하려면 관광산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한반도 정세를 고려한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한류 열풍 등 문화 콘텐츠 개발 및 통일 이전이라도 북한과 관광산업에 대한 우선 협력을 맺고 북한의 뛰어난 자연 경관을 활용하고 유럽과 극동을 잇는 철도 연결 산업 등은 우리의 취사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 문화교류진흥원(진흥원)은 ‘2017 한류 파급효과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이 82억1000만 달러(약 8조8500억 원)로 전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음악 스타 그룹 탄생으로 세계인들로 부터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1위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팝스타들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도 방탄소년단의 기세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를 세계인들에게 잘 홍보하고 활용하여 한국을 찾게 해야 한다. 또 다른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일본 사람들이 부산으로 입항,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사람들과 합류하여 다시 열차를 타고 강릉, 원산을 거쳐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바이칼 호수를 통과하여 소설 닥터 지바고의 배경인 드넓은 시베리아 전경을 보면서 모스크바, 그리고 동유럽과 프랑스 파리를 경유 도버해협의 해저터널을 지나 런던까지 여행,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거꾸로 철도가 연결되고 한반도의 평화 상태를 확인한다면 유럽 사람들이 러시아 사람들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극동지역의 끝인 한국까지 어찌 와 보고 싶지 않겠는가?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통일 후 독일은 20년 간 관광객이 2배가량 증가했다. 과거 동독은 통일 전에도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반면 북한은 '동토의 국가'라는 점에서 통일 한국의 관광객 증가세는 더 폭발적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경제 발전 모델을 구상하여 한반도를 더 이상 동토의 땅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 세계 관광 문화의 허브로 자리 매김 하여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 남·북한을 합친 인구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날을 기대해 본다.

▲ 정 길 호
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
(주)LG강남CS센터 대표
본지 편집위원 겸 칼럼리스트
前 사)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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