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중 2명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노인 3명 중 2명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65세 이상 노인 절반이  3개 이상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만 65세 이상 노인의 51%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20.3%p가 늘어났다.

지난해 치매 진료자 수도 45만9,000명으로 4년 전(33만3,000명)보다 1.5배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3%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이 해야 한다는 응답은 26.7%로 10년 전인 2008년(40.7%)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고. 노인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답변이 10년 새 11.9%에서 19.4%로 7.5%포인트나 늘었다. 

실제로 노인독거가구가 23.6%로 2008년보다 3.9%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녀동거가구는 23.7%로 3.9%p 감소했고 노인부부가구도 40% 후반을 차지했다. 이로써  부모와 자녀가 동거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약화됐음이 드러났다.

(자료=통계청 제공)
노인의 복합만성질환 이환율, 2008-2017/장기요양서비스 이용 의향, 2010
(자료=통계청 제공)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도 ‘노인요양시설(31.9%)’보다는 재가서비스를 받으면서 집에 계속 머물고 싶다는 노인이 절반(57.6%)이상을 차지했다. 

생활비, 의료비를 노인 스스로가 충당한다는 답도 절반 이상으로 높았고 사회복지기관이 부담하는 비율은 8% 미만에 그쳤다. 

따라서 노인의 33.6%가 일을 원하고 있고  22.5%는 현재 일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가구의 가구 총소득은 경제활동가구 4천955만원의 37% 수준으로  연간 총소득은 1,826만원이며 이 중  64%는 이전 소득인 것으로 집게 됐다.

이 가운데 월평균 생활비 50%를 식비, 주거비, 의료비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부장제가 약화되면서 노인의 59.5%가 상속방법으로 자녀 균등 배분을 선호하고 있고  자신(배우자)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응답도 17.3%로 10년 전(9.2%)의 약 2배로 증가했다.  

장래 문화도 달라져 화장을 희망하는 노인이 전체의 71.5%로 10년 전과 비교 절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요양보호사 인력이 2017년 34만 1천명으로 2008년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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