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종사자 1천여명, 적자예산 대책 마련 촉구 시위

(사진=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제공)
(사진=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적자 예산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8일 세종시 기재부 앞에서 약 1천여명의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아동센터 운영위기를 불러 온 예산에 대해 기재부에 책임을 묻고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위였다.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율도 반영하지 못 한 기본운영비 2.5% 인상을 책정한 기재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현장의 절박함을 생생하게 전하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주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아동복지시설  단일임금체계 실현연대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아동복지실천회의 등 전국 각지의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 1천여명에 이르는 종사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어려움과 아동복지 전문가로 제대로 존중 받지 못하는 비참한 현실을 겪고 있는 1천여 종사자들은 현장의 위기감을 생생하게 전하는 발언에 서로 깊이 공감하며 기재부의 예산횡포를 주장했다. 아울러 예산부족사태를 불러 온 기재부에 후원약정서 보내기 항의캠페인을 전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옥경원 지역아동센터연합회 대표는 “14년 째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아동복지의 큰 주축이 되어 온 지역아동센터를 외면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율도 반영하지 못 한 기본운영비 2.5% 인상을 책정한 기재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옥 대표는 "29인 이하 시설에서 올해 대비 7만~8만원, 30인 이상 시설에서 16만원이 각각 증가된 운영비 지원 예산은 종사자 1인당 최저임금 상승분에도 못 미친다"며 "단순한 셈법으로도 답이 없는 마이너스 예산안을 두고, 먼저 눈에 밟히는 건 우리 아이들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동돌봄의 전문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수모를 견뎌내면서 아이들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14년의 시간을 농락당한 이 비참함을 당신들은 과연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현장의 절박함을 전하고 예산사태에 대한 책임과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이들의 집회는 추경예산확보를 약속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 등 서한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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