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 동지 행사 21일 개최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양력 22일에 있는 동지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

이같은 동지의 특징에 조선의 기녀 황진이는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 춘풍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임 오신 밤에 굽이굽이 펴리라”며 연정을 노래했다. 

민가에서는 동지에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잔병이 생기고 잡귀가 성행한다 하여 팥죽을 쑤어먹었다.  동지부적(冬至符籍)이라 는 ‘뱀 사(蛇)’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풍속(風俗)도 있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동지’를 맞이하여 12월 21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2018 더불어 함께하는 작은설, 동지(冬至)동지(同志)’행사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민간풍속에서 액이나 질병이 물러나기를 기원하며 만들었던 부적만들기 체험을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관객들과 팥죽을 나누어 먹는 자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신명나는 음악의 이희문&프렐류드&놈놈 <한국남자>, TANZ EDM&고석진, 바라지가 무대에 올라 동지 한파를 잊게 할 흥겨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민요와 경기잡가 서도잡가, 휘몰이 잡가, 경기민요, 서도민요 등 한국 전통 민요를 재즈와 결합하여 동서양 음악이 조화를 이룬 특별한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TANZ EDM과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석진이 펼치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경상도 지역의 민요인 ‘옹헤야’를 모듬북과 엿가위에 이어 EDM(Electronic Dance Music)의 합주로 편곡하여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 타악, 피리, 태평소, 가야금, 아쟁, 해금, 대금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바라지가 관객들과 함께할예정이다.  . 

참고로 ‘바라지’는 누군가를 물심양면으로 알뜰히 돌보는 것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전통음악에서는 음악을 이끌어 가는 주된 소리에 어우러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적인 소리를 뜻한다. 

한편 이날의 사회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박애리가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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