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북 포항시는 지난 27일 다무포고래해안생태마을주민협의회와 고래마을 다목적홀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3년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시, 다무포마을 주민협의회 간 위탁운영 협약 체결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시 호미곶면 강사1리에 위치한 다무포 고래마을 다목적홀은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조성됐으나, 2009년 국비예산 지원이 중단되어 당초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후 몇 년간 방치되어 오다 2015년 행안부 “희망마을만들기 사업”과 2018년 “경상북도 마을공동체활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최근 새 단장을 완료하고 재운영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리모델링한 다목적홀은 건물 내부 전체를 최대복 화백의 ‘고래 갤러리’ 벽화로 감싸고, 2층 테라스에는 먼 바다를 관찰하는 고래전망대, 각종 고래와 관련된 북카페, 진품 고래뼈를 만져볼 수 있는 터치대 외에도 고래 관련 영상물 등 시청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이날은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인 “공감놀이터 어링불(공동대표 안성용, 정혜숙)”이 고래마을 주민협의회와의 MOU를 맺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공감놀이터 어링불에서는 지난해 10월,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120여 명이 참가한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구룡포 귀신고래’ 캠프에 이어 2018년 9월과 10월에도 ‘구룡포 귀신고래’ 행사 차 포항지역의 초등학생 40여명이 새롭게 단장된 다무포 고래마을을 시범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다음해부터 다무포고래마을을 배경으로 진행될 ‘구룡포 귀신고래’ 경북 꿈다락 프로그램은 2012년 경북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 창작극 <구룡포 프리덤-귀신고래를 기다리며>(작가 정혜, 연출 이한엽)이 그 출발점이다.

한국계 귀신고래의 귀향을 기원하는 스토리텔링 지역문화 콘텐츠로, 구룡포와 호미곶 일원을 돌며 포경선과 고래 회유지역을 답사하고 고래 영상 시청, 고래전망대 관측, 고래이야기 나눔 등 지역 어린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 함양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무포고래마을주민협의회 고두환 위원장은 “고래마을 다목적홀이 지진과 운영 악화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운영을 재개하게 되어 기쁘고, 아름다운 해안선과 전복, 성게와 같은 특산품 등 지역의 천연자원과 연계하여 우수한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사1리 다무포 마을에서는 요즘도 4~5월 산란기가 되면 가까운 바다에서 고래가 많이 관측되고 있으며, 다목적홀 내 2층의 전망대에 설치한 망원경을 통해 실제 관측도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 지역을 상징했던 만선의 희망, 행운의 고래를 통해 다시금 다무포가 활기를 띨 것을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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