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세권 대명사 될 ‘청량리’…1월 아파트 분양 봇물
KTX‧SRT‧대구지하철 1호선 지나는 ‘동대구 역세권’도 분양 활기
연초 비수기는 옛말…활발한 역세권 분양

청량리 역세권에 위치한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 아파트 (사진=우정호 기자)
청량리 역세권에 위치한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 아파트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작년 9·13 대책 이후 서울시를 중점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 여전히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싸움에 돌입해 거래절벽이 발생한 가운데 역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역세권 개발지는 역을 중심으로 주거·교통·상업·문화 등의 시설들이 종합적으로 조성된다. 특히 역 주변으로 교통환승센터, 중심 상업시설 등이 조성돼 단지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1호선 급행역과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이 지나 작년부터 실거래가가 크게 뛴 청량리역 주변은 연초부터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재개발이 들어가는 동대구역 주변과 경기 광주, 수색 등 역세권 개발사업도 신규 분양에 들어간다.

서울시 역세권 대명사 될 ‘청량리’…1월 아파트 분양 봇물

지하철1호선 급행역과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과 청량리역 환승센터 버스 정류장까지 ‘겹역세권’으로 주가를 올린 청량리역 주변은 1월부터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서울의 새해 첫 번째 분양단지가 될 전망인 롯데건설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가 올 1월 분양을 확정했다.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4개 동, 전용면적 84~177㎡, 총 1,425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1,25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시공사 간 이견으로 연기를 거듭했다. 1425가구를 강북에서 가장 높은 지상 65층으로 짓는다.

한양건설은 상반기에 동부청과시장 부지였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9-1일원에 ‘청량리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59층, 4개 동, 전용 84~124㎡, 총 1,1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량리역 인근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는 지난 8월부터 한달 새 2억원이나 가격이 뛰었다. (사진=우정호 기자)
청량리역 인근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는 지난 8월부터 한달 새 2억원이나 가격이 뛰었다. (사진=우정호 기자)

이미 대표적 역세권 개발지인 청량리는 최고 2억원 가량 웃돈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청량리역 인근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는 한달새 2억원이나 가격이 뛰었다. 지난 9월 전용 84.958㎡(8층)가 11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8월 거래된 9억원(8층)에 비해 2억원 가량 올랐다.

이밖에도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운행하면 강남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지며, 청량리~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 왕십리역~제기역~상계역으로 이어지는 동북선 경전철도 청량리역을 지난다.

이번 분양될 4구역에는 주상복합과 호텔, 쇼핑몰로 구성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외에도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청량리 역세권 분양은 내년 강북 최고 ‘로또’ 물량으로 꼽힌다.

지난달 동대구 역세권에서 분양한 ‘이안 센트럴D’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38가구 모집에 1만8,244명이 몰리며 평균 41.65대, 최고 380.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가구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사진=대우산업개발 제공)
지난달 동대구 역세권에서 분양한 ‘이안 센트럴D’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38가구 모집에 1만8,244명이 몰리며 평균 41.65대, 최고 380.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가구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사진=대우산업개발 제공)

KTX‧SRT‧대구지하철 1호선 지나는 ‘동대구 역세권’도 분양 활기

한편 지방에서는 대구 역세권 개발지가 일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매매시장도 상승세다.

대우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235-1번지 일대에서 ‘이안 센트럴D’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 지상 22층, 전용면적 51~116㎡, 10개 동, 총 1,17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 999가구(전용 59㎡~116㎡), 오피스텔 180실(전용 51㎡~68㎡)로 구성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대구 역세권에서 분양한 ‘이안 센트럴D’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38가구 모집에 1만8,244명이 몰리며 평균 41.65대, 최고 380.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가구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KTX와 SRT, 대구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동대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도 가깝다.

동대구초교가 인접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신세계백화점과 메가박스 평화시장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지난달 입주에 들어간 대구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이안 동대구’는 전용면적 84.92㎡가 지난 12월 5억500만원(14층)에 거래가 되는 등 분양가 대비 1억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이밖에도 동원개발은 동구 신천동에 뉴타운신천주택재건축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5개 동, 524가구 중 36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대구지하철 1호선·KTX·SRT가 모두 정차하는 동대구역이 있다.

또한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에서는 SM우방이 1월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 총 5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대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여러 개발 호재가 겹치자 지난해부터 매물을 찾는 매수자들 문의가 많다” 며 “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들어가면서 이 일대에만 5천만원에서 최대 1억 5천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어느 역세권 지역 주변 부동산 (사진=우정호 기자)
서울 어느 역세권 지역 주변 부동산 (사진=우정호 기자)

연초 비수기는 옛말…활발한 역세권 분양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색 역세권에서 분양한 ‘DMC SK뷰’도 150가구 모집(특별공급을 제외)에 1만3743명이 몰리며 평균 91.62대 1, 최고 238.19대 1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지난 8월 평택 지제 역세권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지제역’은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7일 만에 완판됐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평택에서 3년만에 나온 1순위 청약 마감 단지이다. 

GS건설은 오는 5월 경기 광주시 역동 169-15번지 일원에서 ‘광주역세권 자이’를 분양한다. 광주역세권 개발지구에서 1,54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가깝다.

아이에스동서도 동구 신암동에서 ‘동대구 에일린의 뜰’(705가구)을 분양한다. 신세계건설은 달서구 감삼동 141의 5 일대에 ‘빌리브 스카이’를 선보인다. 48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504가구, 오피스텔 48실로 구성한다.

또한 대우건설은 수성구 두산동에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5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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