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쓴 고정욱 작가의 신작동화 ‘그래서 슬펐어?’가 거북이북스에서 나왔다.

‘그래서 슬펐어?'는 아빠의 장애로 놀림을 당한 아들의 아픔과 그런 아들의 지켜봐야 했던 아빠 엄마의 슬픔 경험이 펼쳐져 독자들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동화로 세상에 내놓은 것은, 이야기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함께 사는 세상을 가꾸는 힘’이 씨앗처럼 심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어린이들 마음에 함께 사는 힘을 전달하는 ‘그래서 슬펐어?’는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아침에 일어난 소동에서 시작된다.

이날 아침 벌어진 일에는 인물들 저마다의 여러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준이와 가람이가 싸운 이야기, 준이 아빠 고유한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 준이 엄마 이순정 씨 이야기, 가람이가 준이네 집에 가서 준이 엄마와 나눈 이야기들이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아빠가 장애인이라고 놀림을 당한 준이의 슬픈 마음, 준이의 이야기를 듣는 가족들의 아픈 마음, 준이를 마음 아프게 만든 가람이의 불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 등이 진솔하게 펼쳐져 독자들에게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    

이 같은 작가의 ‘그래서 슬펐어?’에 송혜선 작가는 입체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해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송 작가는 배경을 만들어 세운 다음, 각 인물들을 종이 인형으로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거리감을 표현하고,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풍부한 느낌을 담아냈다. 또한 과감한 구도로 이야기가 가진 깊은 의미와 인물들의 출렁이는 감정을 드러냈다. 

 ■ 그래서 슬펐어?

 고정욱 지음 | 송혜선 그림 | 거북이북스 펴냄 | 112쪽 | 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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