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수영 기자]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DGB대구은행장에 現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이 오는 2020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겸직한다.

 DGB금융지주 이사회(의장 조해녕)는 지난 1월 8일에 이어 11일에 열린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이하 ‘자추위’)에서 現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을 DGB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이같이 겸직체제를 가져가는 것으로 결의했다.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자료사진)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자료사진)

이와 관련, DGB금융지주 자추위는 "지역사회와 여론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난 8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은행장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져 왔으며, 지역사회 오피니언 그룹과 전임 CEO 및 지역경계 주요 인사들을 포함하여 은행 이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오는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거듭 논의를 거친 공방 끝에 최종적으로 현재 경영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습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특히 조직안정과 통합 그리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現 DGB금융지주 회장인 김태오 회장을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개월여 동안 대구은행장 공석으로 이어져 온 경영에 대한 공백을 더 이상 지속시킬 수가 없어 작년 12월 26일 최고경영자승계절차 개시 이후 지난 8일부터 후보자 추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대구은행에서 추천한 후보자 2명을 포함한 6~8명의 역량과 은행장 으로서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채용비리 관련, 비자금 관련, 펀드 손실보전 관련 등으로 인해 현재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웠고, 고객에 대한 신뢰회복과 DGB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現 DGB금융지주 회장인 김태오 회장을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리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에 쇄신과 100년 기업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김태오 회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하였으며, 후계양성을 위한 한시적인 겸직인 만큼 내부인재에 대한 철저한 CDP(경력개발프로그램) 관리와 합리적인 인재육성체계 마련 등을 통해 향후 대내외적으로 존경 받을 만한 차기 은행장 육성에 대한 부분도 추가적으로 요청하였다”라고 밝혔다.

최종후보자로 추천된 김태오 회장은 15일로 예정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임추위)의 추천을 거친 후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최종적으로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사태는 그 동안 대구은행이 품고 있던 잘못된 기업문화, 내부갈등, 파벌싸움 등이 그 시발점이었으며,  이러한 갈등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결과물이므로 이제는 과거와의 잘못된 연결고리는 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2019년은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위한 올바른 DGB를 선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한 해가 될 것인바, 귀책사유와 흠결이 있는 퇴임임원이 은행장으로 복귀하는 모습은 대외적인 신뢰와 은행의 이미지 쇄신에 큰 오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김태오 회장을 은행장 겸직으로 추천하게 된 것라고 밝히고,  김태오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반발했다. DGB대구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내부출신에서 은행장을 선출할 것을 주장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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