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수영 기자] 서울시가 올해 새로운 금융메카로 여의도에 제2의 핀테크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자료사진)
박원순 시장(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 상반기에 약 1000㎡ 규모로 금융기업과 금융산업 인재가 밀집된 여의도에 조성해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핀테크 분야의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 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해 금융대학원을 2020년에 개설하고 핀테크 아카데미 운영을 확대한다. 해외 금융사를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초기 사무공간과 네트워킹도 지원할 것이라고했다.

먼저 ‘여의도 핀테크랩’에서는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 지원, 국내·외 금융사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최대 2년간 무료로 입주할 수 있다. 운영은 역량 있는 액셀러레이터 전문 업체가 담당한다.

입주대상은 4인 이상의 기업으로 1억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연매출 1억원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심사 대상이 된다.

또한 2020년부터 여의도 금융 중심지 내 ‘금융 전문 석사학위과정’을 개설, 운영해 글로벌 금융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운영 대학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1년~1.5년의 단기 속성 과정의 금융 MBA 과정을 개설하는 등 2019년 상반기에는 금융대학원 및 전문 연수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는 전문인력 양성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학위과정은 2020년부터 시작된다.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는 핀테크 분야별 전문교육 과정을 확대(2018년 60명→2019년 100명)하고 교육에 참여한 전문인재 Pool을 구성해 취업 연계 기회를 제공하고,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한다.

‘서울핀테크아카데미’는 금융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핀테크 분야별 전문교육 과정을 연 2회, 총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또한 글로벌 자산 운용사를 여의도에 유치하기 위해 영국, 미국등을 중심으로 서울투자설명회(IR)을 진행한다. 2019년에는 영국 런던 및 미국 뉴욕에서 현지 소재 50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금융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금융사를 대상으로 여의도 일대 건물을 임차해서 사무소 공간을 1년간 지원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서울 진출을 가속화해 외자유치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기업은 서울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자산운용사 중 신규 설립 추진 중으로 2인 이상의 내국인 고용 계획을 가진 기업이다.

여의도에 국내·외 금융회사의 35%, 금융 인력의 19.6%가 집중되어 있지만 상호 교류의 기회와 접점이 부족한 현황을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킹 사무공간’을 조성하고 ‘아시아 핀테크&블록체인 위크’를 개최해 기업 초청 네트워킹, 잡페어, 해커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초부터 경제와 산업 현장을 찾는 혁신시장실을 가동 하고 있는 서울시는 21일 WEWORK 여의도역점 20층에서 ‘서울시장 핀테크·자산운용 기업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금융 혁신 및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금융업계가 협력해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핀테크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 분야 전문 인재 육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서울’의 금융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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