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담그기 무료강좌 300명 선착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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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예부터 음식의 맛은 간장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특히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따로 보관하는 장고(醬庫)를 두고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직접 장을 관리하도록 했을 만큼 위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간장(醬)은 음력 정월에 담그는 장이 가장 맛있다고 전해진다. 

서울시에서 장 담그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 음력 정월에 ‘전통 장 담그기 무료강좌’를 2월 12일(화)~2월 14일(목)에 서울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된장, 고추장 담그기에 깊은 손맛을 지닌 명인들의 강의로 진행된다. 먼저 2월 12일에는 서울에서 3대째 장 담그기 내림솜씨를 지닌 조숙자 강사가 장 담그기, 장 가르기, 장 관리법을 시연한다. 

13일에는 발효음식과 약선음식의 전문가인 고은정 강사가 장 담그기와 장 가르기 장독대 관리법 등 지리진 전통의 장을 강의한다. 14일에는 4대째 서울 고추장 내림솜씨를 지닌 김복인 강사가 띄운 보리고추장 담그기와 찹쌀고추장 담그기에 이어 고추장 관리법 등을 알려준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예로부터 깊은 맛을 내는 장을 담그기 위해서는 정월에 장을 담그는 것이 가장 좋다.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통 장 담그기 강좌에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 장 담그기 무료강좌’는 300명으로 1월 30일(수)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1월 30일 오전 10시부터 2월 11일 오전 10시까지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한편 우리의 장은 콩을 발효해 먹는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하는데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사의 ‘식화지(食貨志)’에 따르면 굶주린 백성에게 간장과 된장을 나누어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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