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향기 간직한 홍성문화의 산실 홍주천년문학관
역사의 향기 간직한 홍성문화의 산실 홍주천년문학관
  • 신현지 기자
  • 승인 2019.02.1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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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찬바람이 불어오면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 우리의 마음일는지 모른다. 그곳이 우리에게 정겨움을 주는 곳이라면 가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렇게 발걸음을 나서게 된다.

그렇게 여행이란 때때로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줌과 동시에 재충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준다. 충남 홍성은 서울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곳으로 간월도와 천수만 등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여기에 지역특산물인 새우젓과 홍성한우 딸기가 반기는 곳이다. 

홍성은 단순히 볼거리만 풍부한 곳이 아닌 백제의 애환과 애국선열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홍성 시내에 위치한 홍주 천년문학관(관장 김태자)은 이 같은 홍성 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해 생겨났다.   

홍주 천년문학관 내부 전경 (사진=신현지 기자)
홍주 천년문학관 내부 전경 (사진=신현지 기자)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홍주

홍주(홍성의 옛지명)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역사의 향기를 고즈넉이 간직한 곳이다. 일찍이 백제의 후손인 복신과 왕자 풍 등이 백제의 부흥을 위하여 홍주의 읍성인 주류성에서 나당연합군에 저항한 곳이다.

뿐이랴. 군사적 요충지인 홍주를 놓고 고려태조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도 했으며 고려 원종 때는 안면도 남쪽 고도도(古道島)에 삼별초가 잠시 웅거했을 만큼 가치가 높은 곳이다.

지역적으로 동쪽으로는 봉수산(484m) 초롱산(340m), 남쪽에는 오서산(791m) 아차산(424m), 북쪽에는 삼준산(490m) 백월산(394m) 홍동산(310m) 용봉산(381m)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천혜의 요새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서쪽으로 천수만(淺水灣)에 면하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금마천 유역의 넓은 홍성분지와 그 밖의 하천유역에의 평야지대에서 각종 농산물이 재배된다. 애국선열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정절의 고장으로 문화적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며 홍주문화제와 홍성·광천 5일장 등 볼거리도 풍부한 곳이다.  

(사진=신현지 기자)
홍주 천년문학관 (사진=신현지 기자)

지역문화의 산실 홍주 천년문학관

홍주 천년문학관(관장 김태자)은 옛 홍주 출신 성삼문 이달 남구만 김호연재 한용운 송욱 등 한국문학사의 중요 인물을 기념하고 지역문화의 산실로써 질 높은 문학의 향기를 제공하여 문화도시 홍주의 위상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하였다.

특히 천년문학관을 이끌고 있는 김태자 관장(54)은 이 지역 출신으로 2~30년 전부터 옛 문인들에 대한 관심으로 글을 쓰게 되었고 틈틈이 문인협회 회원들과 교류하면서 지역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계기로 인해 문학관을 설립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오롯이 김 관장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많은 지역 문인과 시민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인해 가능했던 것이다. 특히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장기욱, 56)의 도움이 컸다 한다.

글 쓰는 일에 대한 관심으로 지인들과 교류하면서 문학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통합하여 지역민들에게 자긍심과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문화교육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일념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천년문학관에는 홍성관련 홍주기사 성삼문 유고시집 수필 소설 잡지 초간본 등 약 5백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 자료는 홍주의 문학인들을 조명하는데 동참하자는 지인들의 협조로 성삼문 관련 자료와 한국문학 자료 등을 모으게 된 것이 차츰 많아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김 관장이 가장 아끼는 자료는 홍주관련 문학인들의 자료로 오직 천년문학관에만 볼 수 있는 자료가 다수 전시되어 있다. 

홍주 천년문학관 김태자 관장 (사진=신현지 기자)
홍주 천년문학관 김태자 관장 (사진=신현지 기자)

김태자 관장, “홍주문학의 지킴이 되고 싶어”

이러한 일을 정부나 지자체도 아닌 개인이 하기에는 사실 엄청난 고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관장은 왜 이리 힘든 일을 자처하게 되었을까? 김 관장이 홍성에 문학관을 세우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자신의 고향이고 홍주천년을 기념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영역에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김 관장의 시작은 하나의 과정이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지역문화의 요람으로 자리 잡기 위해 홍주만의 독특한 특색에 맞는 문학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더 많은 자료수집에도 열을 올린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혼자만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물질적 도움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 관장이 느끼는 아픔중 하나는 지역관련 자료를 다양화하고 싶은데 자료를 구할 수 없을 때라 한다. 이럴 때는 가끔 “내가 왜 이일을 하는 거지?”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때 다시 마음을 다스리고 어느새 문학관 일에 열중하게 된다한다.

김 관장이 꿈꾸는 홍주새천년문학관은 시민 청소년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문학행사를 기획하여 문화교육의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홍주문학의 지킴이가 되기 위해 오늘도 문학관에 들어서는 김태자 관장의 뒤로 저녁노을이 아스라이 그녀를 밝힌다.

(사진=신현지 기자)
천년문학관에서는 시중에서 잘 접해볼수 없는 문학지들이 다수 보관되어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김태자 관장

우송대학교 졸업
순수문학 수필부문 신인 당선
홍주문학회 회원
홍주천년문학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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