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여행의 묘미는 설렘이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기분 좋은 긴장감. 특히 그곳이 아프리카라면 그 긴장감의 강도는 더할 것이다.  

안혜경 저자의 여행기 ‘아프리카 아프리카’가 생생한 현장 속으로 안내한다. 전설의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태어난 아프리카 잔지바르,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브랜다와 야스민을 만날 것 같은 솔리테르.

소금 짐을 싣고 묵묵히 걷는 낙타의 기나긴 행렬 다나킬 사막, 신성한 도시 랄리벨라의 암굴교회, 시바 여왕의 도시답게 뛰어난 미인이 많고 게다가 커피 맛까지 뛰어난 악숨, 그리고 다르에스살람, 시미엔 산, 킬리만자로, 희망봉, 세상의 끝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대륙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 이야기와 함께 사진으로 만나는 공감은 이렇게 우리를 아프리카로 안내한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도착해 첫발을 내딛을 때 마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 같은 전율에 몸을 내맡긴다는 저자는 ‘먼 곳에의 그리움’에 늘 마음이 부대껴 지금도 여행 중이다.

아프리카는 또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가 사실은 전부가 아니었음을 이번 여행을 통해 경험했다는 저자는, 아프리카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당혹감은 이내 그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애정 어린 삶과 따뜻함, 그리고 행복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힌다.

한번쯤은 미지의 땅을 경험하고 싶다면, 저자처럼 낯선 곳에서의 새 삶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구석구석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어느 새 나도 덩달아 신비의 대륙 아프리카를 여행한 듯하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보고,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아마도 독자들은 마음 한구석에 묵직한 사랑을 품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마다가스카르까지

안혜경 글·사진 | (주)대원사 펴냄 | 256쪽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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