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너무 돈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돈이면 다 통한다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만연되어 있다는 것이다.

안 되는 일도, 불법적인 일도 돈을 들이면 된다는 생각이 많을수록 한 나라의 도덕성은 밑바닥인 것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이익을 당하는 법인데 물질만능주의가 나라를 뒤덮어가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예술 계통의 시험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가다가 적발되는 예들이 많다. 돈 많은 집 자녀들은 부모들이 돈을 펑펑 써주는 덕에 좁은 입시를 거뜬히 통과하니 돈의 위력을 일찍부터 경험한다.

예술 계통만 그런가? 운동 쪽도 마찬가지이다. 실력이 좀 모자라도 부모가 돈으로 팍팍 밀어주면 어느 정도까지는 위치에 올라선다.

실력이 뒷받침 안 되면 어느 한계 이상을 넘어갈 수 없지만 그 직전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불이익을 보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다.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돈을 쏟아 붓고 거대 공사 현장의 식사권을 따내는 경우도 있고 진급의 경우에도 돈을 써서 승진에 앞서가는 경우도 있다.

불법 유흥업소들이 경찰에 돈을 먹여 단속을 피하기도 하고 불법이 뻔한 일에도 돈의 힘으로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기도 한다.

돈만 있으면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고 대접도 받을 수 있고 안 되는 것도 되게 할 수 있으니 사람들이 돈에 목을 매게 된다.

앞서서 물질만능주의와 도덕적 타락을 연결해서 말했는데 그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돈이 최고가 되니 양심과 윤리는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젊은 여대생들이 몸을 판다. 아니 10대 소녀들까지 이 일에 합류한다. 비극적인 일이다.

땀 흘려서 일하고 그에 따라 정당한 수입을 올리는 것이 바보같이 여겨지는 것이다. 쉽게 돈 벌 수 있는데 뭐 하러 고생하느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죽을 고생을 하다가 생명 걸고 탈북한 동포들에게 사기를 치는 못된 인간들도 있다. 돕지는 못할망정 등을 처먹으니 사람이랄 수 없는 형국이다.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을 알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을 떼어먹는 악덕 공장주들도 있다. 여러 곳에 보험을 들고 거짓 사고를 일으켜 돈을 타먹는 보험 사기단들도 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의 탐욕도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국민들을 섬겨야할 지도자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나라꼴은 엉망이 될 터인데 욕심에서 벗어나는 일은 요원한 일인 듯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든 국회의원이든 그 자리에 올라가기 까지 쓴 돈을 되찾고 그 이상의 것을 마련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이재명(47) 경기도 성남시장이 시장실로 (돈)봉투를 들고 오는 사람이 많아 시장실 안에 CCTV를 설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장을 만나려는 면담 요청자가 넘칠 뿐만 아니라 귀엣말을 하려하고 봉투를 꺼내주려 한다고 하였는데 권력을 가진 자리가 얼마나 돈을 받기 좋은 자리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성남 시장만이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마찬가지 일들을 겪을 텐데 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돈이 필요한 것이지만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인식이 사회 안에 퍼져야 한다. 옳지 않은 일이라면 억만금을 주어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좋은 기회를 왜 저버리느냐는 식의 반응이 있는 상황에서는 양심적인 사람이 바보취급을 받으며 설 자리도 없어진다. 무슨 짓을 하든지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장땡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높여주자. 양심을 지키기 위해 큰 이익을 뿌리친 사람에게 박수갈채를 보내자.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 앞에서 너무 돈돈 하지 말고 사람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먼저 심어주자. 지금 당장 사회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해도 이런 노력들이 쌓여가면서 사회는 점점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돈 때문에 돈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맑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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