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투유 청약 32% 복층 선보여
활용 가능한 공간 증가, 채광·통풍 우수
단층형에 비해 월세 더 받아 수익률 좋아

서울시 한 복층형 오피스텔 (사진=부동산 커뮤니티 캡쳐)
서울시 한 복층형 오피스텔 (사진=부동산 커뮤니티 캡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복층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활용도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데다 채광·통풍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인기의 원인으로 보인다. 여럿이 함께 살아도 각자 생활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해 아파트투유에서 청약 받은 오피스 79곳을 분석한 결과 32.9%인 26곳에서 복층형 설계를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3곳 중 1곳에서 복층형 설계가 나오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비슷한 인테리어가 적용돼 단조롭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복층형의 경우 실내를 2개 층으로 쓰는 만큼 개방감이 좋아지는데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고 높아진 층고만큼 창문도 더 널찍하게 제공된다.

복층형 오피스텔, 수익률 높고 중간소음 부담 수요자에 인기 

아울러 층간 소음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나 취미 생활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싶은 수요자들에게도 복층이 인기다.

수익률도 복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SK 허브 올리브’ 전용면적 28㎡ 복층형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같은 타입 단층형은 월세가 10만원 더 낮다. 대구 달서구 ‘죽전역 한양아이클래스’도 전용면적 28㎡ 복층형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대에 거래 되고 있어, 단층형 보다 월세가 10만원 더 높다.

부동산 전문가는 “복층형이 오피스텔 공급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해 인기가 높은 만큼 건설사별로 공급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으며, 소형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데다 공간을 다양하게 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겹쳐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최근 오피스텔은 지역별로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만큼 역세권 여부, 일대 공급량 등을 따져 꼼꼼하게 따져보고 분양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 군포, 파주, 부산 등 전국에서 복층형 타입 선보여

복층형 타입을 선보이는 신규 오피스텔 공급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대보건설은 2월 15일 대구에서 ‘동성로 하우스디 어반’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전용면적 25~58㎡, 총 502실 규모다.

원룸과 투룸형 일부 타입에는 복층 설계가 적용된다. 전실에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최첨단 시스템이 선보이며, 1인 가구를 겨냥해 실내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갖춘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설계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1번 출구 앞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오피스텔인데다, 지역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생활권에 속한 점도 특징이다. 도보 거리에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CGV, 롯데시네마, 교보문고 등이 위치하며, 동성로에 위치한 여러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좋다.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는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이 2월 중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20~43㎡ 총 464실로 전 실 복층 설계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왕역, 4호선 대야미역‧반월역과 가깝다. 파주시에서는 ‘운정 디에이블’을 같은 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23~26㎡ 총 440실로 전 실에 복층형 타입을 내놓을 계획이다. 파주는 GTX A노선이 착공에 들어가 향후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부산에서는 3월 대우산업개발이 수영구 민락동에 '이안 테라디움 광안'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면적 23~29㎡, 156가구로 일부 호실에는 복층형 타입을 내놓는다. 광안리 해수욕장 앞에 위치하며,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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