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토지문화관 (사진=토지문화재단 제공)
원주시 토지문화관 (사진=토지문화재단 제공)

[중앙뉴스=박기연 기자]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스페인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할 문인과 예술인을 2월 15일부터 3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활동국립협회(AC/E)는 지난 2016년부터 양 기관에서 상대국의 작가 1인을 선정해 대한민국 토지문화관과 스페인 레지덴시아 데 에스투디안테스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가 레지던스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대 프로그램 참가자는 ▲2016년 천운영(소설가), Nuria Barrios Fernandez(시인) ▲2017년 이성아(소설가), Fernando Epelde Garcia(극작가) ▲2018년 김이정(소설가), Antonio Jose Rojano(극작가) 등이 있다.

신청자격은 문인 및 방송·드라마·영화 분야에서 집필을 목적으로 하는 예술인이다.
 
영어 또는 스페인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며, 오는 9월부터 11월 사이 최소 2개월 이상 3개월까지 스페인에서 체류해야 한다.

토지문화재단은 스페인 레지던스 참가 작가에게 항공비와 여행자 보험료를 지원하고, 스페인 문화활동국립협회는 창작공간과 식사, 공간 내 부대시설 이용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지덴시아 데 에스투디안테스(Residencia de Estudiantes)’는 유럽 문화 유산(European heritage label) 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럽의 문화, 예술, 과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장소이다.

1910년 마드리드 왕립대학 기숙사로 지어진 후 수많은 작가와 예술인, 과학자들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면서 스페인과 유럽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가 됐다.
 
지난해 스페인 AC/E에서 선정한 김이정 작가는 “이곳으로 보내준 토지문화재단과 이곳의 친절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뭐라도 써가고 싶다는 생각이 맹렬해진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Antonio Jose Rojano 작가는 “토지문화관에서 지낸 후 내 작업은 훨씬 더 풍성해졌으며, 놀랄만한 자연 환경은 필요했던 작업을 모두 끝낼 수 있게 해줬다. 또한, 존경하는 Richard Ford 작가(작가)를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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