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인디플러그|더피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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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때론 컨닝도 하고, 농띠도 피워가며 ‘가갸거겨’ 배웠더니 어느새 온 세상이 놀 거리, 볼 거리로 천지삐까리! 눈만 마주쳐도 까르르르, 열일곱 가시나가 된 할머니들.

오는 2월 27일에 개봉 예정인 영화 ‘칠곡 가시나들’이 관객과 함께 모금프로젝트’를 진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재환 감독의 영화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일곱 할머니 이야기로, 매일매일 일용할 설렘을 발견하며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향해가는 ‘웰컴투에이징’ 다큐멘터리다.

생전 처음 한글을 배우며 칠곡군 사계절의 시간 속에서 날마다 함께 웃고, 먹고, 즐기며 사는 노인들의 삶을 담은 ‘칠곡 가시나들’이 ‘가버나움’의 모금 프로젝트에 이어 ‘칠곡 가시나들 모금 프로젝트’ 진행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모으고 있다. 

영화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감동버스터다. 9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4주차인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을 꾸준히 돕기 위해 모금프로젝트를 진행한 ‘가버나움 재단은 개봉 첫 주 모금액이 90만 원 가까이를 영화 출연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그 결과 자인 역의 자인 알 라피아를 비롯 사하르와 메이소운 역을 맡은 시드라와 파라 그리고 이들의 모든 형제자매들까지 현재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영화 ‘칠곡 가시나들’도  ‘칠곡 가시나들 모금 프로젝트’ 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칠곡 가시나들’ 제작진은 “영화 속 할머니들 뿐 아니라 한글을 모르시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이 기부를 하면 제작사인 단유필름도 동참해 기부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취지에 시작된 ‘칠곡 가시나들 모금 프로젝트’는  지난 ‘친구들 시사회’를 통해 106만원이 모금되었고 개봉 전 다양한 일반 시사회와 더불어 개봉 후에도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칠곡 가시나들 모금 프로젝트의 첫 모금 기부는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안의중학교에서 운영하는 성인 문해 학교에 기부될 예정이며  오는 3월 2일 문해학교 학생들을 위한 시사회가 개최 확정되었다. 

한편, 안의중 성인 문해학교는 주변 지역의 한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함양군 안의면 근방은 빨치산들의 활동지역으로 부모들이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해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역사적 비극이 서린 곳으로 문해교육이 가장 필요한 곳 중 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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