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car플러스] 르노삼성차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김필수의 car플러스] 르노삼성차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 김필수
  • 승인 2019.02.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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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중앙뉴스=김필수] 국내 자동차 산업은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고비용저생산이라는 고정적 공식은 지속되고 있고 전체 경기도 어려워 일자리 창출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노력한다고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소득 위주 성장’이라는 모토는 바탕에 깔려있는 상황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비즈니스 프랜들리와는 상이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업 투자는 더욱 악화되어 해외로의 투자만 활성화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의 경우도 협약식은 하였지만 민노총 반대 등 넘어야 할 산이 더욱 많다. 모든 상황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는 긴축정책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메이커 5사도 마찬가지여서 대표적인 현대기아차의 비상 정책도 진행형이라 할 수 있어서 향후 출시될 신차를 몰아서 올해 내몰 정도로, 매출을 올리고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당장의 숙제를 풀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마이너 3사의 향방이다. 쌍용차는 그나마 선전한다고 하고 있으나 SUV의 한계 및 디젤차 위주여서 향후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 등 미래에 대한 전략이 매우 부족하다.

후속 차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한계가 있어서 기존 차량을 페이스 리프트 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전격적인 신차 출시는 어렵다. 한국GM은 더욱 고민이라 할 수 있다.

8천억 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되었으나 핵심적인 신차 출시보다는 연구개발 법인 분리 등 시원치 않은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좋은 신차를 출시하여 점유율을 올리고 국내에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본사의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완성’이라는 대의명제를 위하여 해외 공장 폐쇄나 구조조정 등으로 한국GM도 역시 벗어날 수 없다.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창원공장도 무사하지 못할 요소가 커지고 있다.

역시 큰 그림으로 보면 한국GM 전체에 대한 철수라는 명제는 크게 남아있다. 사형선고의 수순만 바뀔 뿐 근본적인 개선은 역시 매우 부족하다.
 
  최근 르노삼성차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계속되는 노사파업으로 본사에서 본격적인 경고에 나섰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다른 글로벌 메이커와 달리 현지에 맞는 철저한 전략으로 본사에서 국내 르노삼성차의 입장을 많이 고려했기 때문이다.

초소형 차의 대명사인 트위지 생산시설을 얼마 전 스페인 공장에서 뜯어내어 부산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고 부산공장의 생산효율은 르노그룹 내에서도 수위에 있어서 닛산의 로그 모델도 부산공장에서 전량 제작하여 수출하고 있다.

이는 부산공장 전체의 과반을 차지할 정도이다. 여기에 르노삼성차는 원래 노조가 없고 사원대표위원회가 존재하여 다른 노조와 달리 강성의 이미지보다는 복지 등에 초점을 맞추어 국내에서 모범적 노사의 대명사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덧 이러한 관계는 멀어져 지속적인 노조 파업이 진행되면서 본사에 부정적인 신호를 주기 시작하였고 이번에 본사에서 신형 로그 물량 등에 있어서 고려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만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수입차 대상의 25% 관세 부과 정책 발표를 하게 되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하다. 물론 이렇게 되면 현대차 그룹의 타격이 가장 크고 한국GM도 그렇고 르노삼성차도 해당된다. 모든 악재가 누적되기 시작했고 르노삼성차도 큰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해결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올해 확실한 대책이 진행되지 못한다면 위기가 가속되어 한국GM의 위기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우선 노조 파업부터 풀어야 한다.

다른 자동차 노조와 달리 르노삼성차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길 바란다. 월급 인상의 조건도 조금은 참아주자. 이미 르노삼성차는 국내 5대 메이커 중 꼴찌의 점유율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판매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봉 인상은 어렵다고 판단된다. 연봉인상 등은 회사가 잘 나갈 때 주장해도 된다. 회사의 존립여부에 직면해 있는 마당에 같이 어려움을 공유했으면 한다. 노조도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향후 더욱 어려움이 가속화되면 결국 구조조정 등 강력한 정책이 진행되는 만큼 지금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회사가 존재하지 않으면 노조도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정부가 해주겠지 하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기를 바란다.   

  둘째로 회사 차원에서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전략이 나와야 한다. 지금과 같이 예전의 고리타분한 SM3,5,7 같은 모델로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 전향적이고 미래지행적인 디자인과 모든 연령층을 고려한 파격적인 옵션과 특화된 요소가 있어야 한다.

지금의 벤츠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벤츠는 지난 수년 전부터 전향적인 디자인과 내부의 옵션은 물론 실내외 인테리어와 다이나믹한 특성 등 다양성을 가미하여 소비자의 입맛을 높이면서 영역 폭을 넓혔다.

필요하면 본사와 같은 차종보다는 국내의 입김을 넣어서 디자인이나 옵션 등 여러 부분을 가미할 수 있는 설득도 필요하다. 여기에 OEM수입차 등을 통하여 예전의 QM3와 같은 차종이 필요하고 SM6 같은 성공적인 특화된 차종을 요구하고 싶다.

지금은 이러한 차종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차종으로 판매를 올리고 점유율도 올려서 하루속히 넘버3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초소형차 트위지 등의 개선 모델을 통하여 국내는 물론 동남아 시장 등을 대상으로 큰 폭으로 주도할 수 있는 차종으로 도약해야 한다. 분명히 초소형차 시장은 앞으로 존재하고 광범위하면서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다른 기업과 달리 나름대로의 색깔이 있다. 노조의 색깔도 마찬가지이다. 국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색깔과 도약으로 다시 한 번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신바람을 일으키기를 바란다.

▲ 김 필 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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