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김
리아 김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중앙뉴스=리아 김] 올해의 시작을 한 번 더 알리는 구정연휴가 지났다. 구정연휴동안 살이 많이 찔 것 이라는 가정 하에 많은 사람들이 “구정 지나고 다이어트 하지 뭐”라는 마음가짐으로 떠나는 여행을 보았다.

여행을 다녀와서, 또는 구정 연휴가 지나고 나서부터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지속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구정때 실컷 먹고 5키로만 빼자는 다짐을, 선수들의 경우에는 시즌 ON을 다짐하는 SNS피드를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필자 또한 구정연휴동안에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고 싶은 것을 먹되, 정신 줄은 놓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친지방문을 위해 미국 하와이에 다녀왔다. 여행의 시작은 면세점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 즐거운 마음으로 면세점도 찾았고, 올해는 예전과는 다르게 출발 1주전 쯤 '특별기내식'을 예약해 보았다.

 어린 시절 가족들을 보러 홀로 비행기를 탔을 때 '어린이 기내식'을 부모님께서 예약해주신 덕에 어린이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들을 맛 본 적은 있지만, 성인이 되고난 후 에는 필요성을 못 느꼈기에 한 번도 예약을 해 본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올 해 필자의 마음가짐은 조금 달랐다. 올 초에 실행했던 혈액검사를 통해 밀가루와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특별기내식을 더욱 더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다. 알레르기가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체질은 바뀔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5년에서 10년 사이에 한 번씩 피검사를 실행하고 있고, 없었던 밀가루 알레르기가 생기고 난백 알레르기가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토록 몸은 계속하여 바뀌고 진화하는 소중히 다뤄야하는 매개체이다. 

 다이어트는 내 몸을 가꾸는 일이기도 하지만 알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빠른 몸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고 변화가 눈에 보일 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혹여나 광고나 주변 지인들의 영향으로 인해 내 몸에 맞지 않는 식사를 하고 있지 않은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우스꽝스러워 보이듯, 섭취하게 되는 식사는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켜 다이어트는커녕 나의 건강을 해할 수도 있다. 그러한 이유에서 장시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더욱 내 자신에게 맞는 특별식을 예약하는 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특별식은 기대이상으로 다양한 메뉴와 제한식들이 존재하였다. 종교 제한식은 물론, 필자가 찾고 있던 글루텐프리 식사를 비롯해 저염식, 무염식, 땅콩제한식, 과일식, 해산물식, 베지테리안식 등 여러 가지의 기내식을 찾아볼 수 있다.

필자는 글루텐프리식을 예약했고, 맛은 물론이고 비행중 필자의 몸 상태는 기대이상이었다. 애피타이저로는 기내식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밀가루 빵 대신 떡이나 바나나로 대체되어서 나오고, 메인식사에는 흰 밥을 대신해 감자가 나온다.

그 외에도 사이드에 샐러드와 과일이 함께 나와서,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야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있는 식사이다. 장시간 비행 중간에는 라면이나 땅콩, 그리고 과자 같은 간식을 주곤 하는데, 또한 일반식 승객들과는 다르게 나오게 된다.

 필자는 장시간 비행을 하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던지, 위산이 역류한다던지, 몸이 붓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번 여행 중 기내식으로 글루텐 프리식을 섭취 한 후 그러한 증상들이 현저히 저하되었다.

혹여나 장시간 비행을 할 일이 있다면, 주어지는 기내식을 섭취함으로써 본인에게 맞지 않는 식사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고민 해 볼 필요가 있다. 조금은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나에게 맞는 기내식을 하는 게 건강을 부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 리아 김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몸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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