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당역 도착 ‘김정은’ ·· 27일 저녁 트럼프와 ‘마주’한다
동당역 도착 ‘김정은’ ·· 27일 저녁 트럼프와 ‘마주’한다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9.02.2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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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스타트
27일 저녁 두 정상 마주한다
환영 행사 직후 첫 만찬
백악관 기자들과 같은 호텔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우리 시간으로 26일 오전 10시22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동당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16시반 특별 열차를 타고 평양을 나선지 65시간 만에 베트남에 다다랐다. 베트남 당국은 김 위원장에 대한 환영 행사를 위해 일찍이 현장 경비보안을 강화했고 군 의장대의 사열을 준비시켰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열차 안에서 가장 먼저 얼굴을 보이면서 내렸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열차 문을 열었다. 이내 김 위원장이 약간 피곤한 모습으로 내렸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의전단 인사들과 악수를 하고 4분 만에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김 위원장이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열차에서 내린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새벽 2시반에 워싱턴에서 전용기를 탔고 이날 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을 인용한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하노이에서 다음날(27일) 저녁에 마주한다. 작년 6월12일 싱가폴 센토사섬에서의 1차 회담 이후 261일 만이다. 그렇게 두 정상이 만나서 포토타임을 가진 뒤 간단한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막을 열게 된다. 이후 첫 일정으로 만찬 행사가 잡혔다.

만찬에서는 통역을 제외한 두 정상과 각각 참모 2명씩 총 6명이 한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열차에서 내려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꽃을 전달받은 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 위원장은 하노이의 멜리아 호텔에서 묵을 계획이다. 호텔에는 이미 정상 방문에 따른 보안 검색대를 설치해놨다.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에 대한 경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북한 당국이 언론인들과 같은 호텔에서 머물도록 결단을 내렸다는 점이다. 멜리아 호텔에는 백악관을 출입하는 미국 기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프레스센터가 마련돼 있다.

기자들 입장에서 김 위원장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은 엄청난 취재 열기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 경호팀을 비롯 최고위 참모들의 이동에 따른 취재진 접촉이 불가피함에도 멜리아 호텔로 결정한 것은 프레스 프렌들리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에게 기자들이 몰려 소위 백그라운드 브리핑(비공식적인 질의응답)을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이번만큼은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 정상회담 때나 1차 회담 당시 민주주의 국가의 원수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만 기자들과 공식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김 위원장은 그러지 않았다. 

정상 국가의 이미지 메이킹에 심혈을 기울이는 차원에서 멜리아 호텔을 선택했다면 김 위원장이 프레스 프렌들리 행보의 마침표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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