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로문화재단 제공)
(사진= 구로문화재단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위대한 개혁군주 정조를 낳은 어머니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꿋꿋하게 생을 살다간 혜경궁 홍씨.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의 아내로 모진 삶을 견뎌낸 그녀가 써 내려간 ‘한중록’을 따라 엉킨 실타래를 풀듯 그녀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을 살다간 여성의 삶을 작품으로 승화해 현대인에게 삶을 성찰할 수 있는 혜안을 제시하고 있는 ‘꿈속에선 다정하였네’가 연극배우 박정자의 드라마콘서트로 오는 3월 21일(목)부터 3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꿈속에선 다정하였네’는 대한민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박정자 배우와 한태숙 연출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혜경궁 홍씨가 남긴 자전적인 회고록 ‘한중록’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으로, 한국 문학에 연극적 감성과 창조적인 음악, 영상을 결합해 완성한 드라마 콘서트다. 

고연옥 작가, 음악감독 원일 등  각 분야 최고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박정자가 혜경궁 홍씨를 맡아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정조의 어머니로서 겪은 모진 삶의 무게를 낭독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고연옥 작가는 이번 연극의 의도를 “혼자 기나긴 세월을 살아온 홍씨의 마지막 하루. 그 하루가 가장 애틋한 얼굴로 찾아온 죽음은 아마 한 번도 제대로 만난 적 없는 남편 사도세자가 아니었을까. 그 시절엔 미처 모르고 지났지만 함께 보낸 시간 틈틈이 자리잡고 있던 사랑을 주워 담으며 마침내 만나게 될것이라 기대하게 된다."며 "이것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며 동시에 고단한 삶 속에서 언젠가는 도달하게 될 믿음에 대한 이야기릴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에 본 연극에서는 박정자와 같이 등장하는 배우만이 아닌 연주자, 영상 속의 사도세자, 영조, 정조와의 교감까지 연출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사도세자를 향한 혜경궁 홍씨의 자책과 깊은 슬픔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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