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의 말⑩] 최석 ·· 단일화 진통 “정의당 민중당 사이에 한강이 흘러”
[대변인의 말⑩] 최석 ·· 단일화 진통 “정의당 민중당 사이에 한강이 흘러”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9.03.15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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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재보궐 진보 단일화 무산 분위기
여영국과 손석형은 기싸움
2012년과 2016년의 사례
보수 단일화도 어려워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정의당과 민중당은 단일화를 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매우 어렵다. 이제 4월3일 경남 창원성산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까지 2주 남았는데 진보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와 만나 “민중당은 독자적으로 갈(출마할) 것이다. 어찌보면 민중당과의 단일화는 기약이 없는 거고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는 25일에 끝내기로 했으니까. 그러면 이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라 그렇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석 대변인은 민중당과의 진보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그동안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단일화 방식으로 각각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 100% △창원 주민 여론조사 100%로 맞서왔다. 

최 대변인은 “지금 자유한국당을 막기 위해 1대 1 구도로 가겠다고 주장을 했는데 그것에 민중당이 응하지 않으니까. 누구나 당연히 그렇겠지만(자기 후보로 단일화되기를 바라겠지만) 그러면 서로 간에 의견이 다르고 방법인 거니까. (50%는 창원 주민 50%는 민주노총 조합원 방식으로) 양보했는데 지금 (민중당이) 안 받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중당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투표를 통해 故 노회찬 의원과 단일화했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정의당을 압박했다. 더 나아가 정의당이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선 단일화 합의에 나선 것을 두고 비판하고 있다. 

민중당은 경남진보원탁회의의 진보 단일화 중재에 따른다는 전제 하에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 50%+선거인단 50% 방식을 역제안했다.

여영국 후보와 정의당은 故 노회찬 의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그럼에도 최 대변인은 “노회찬 의원의 경우는 그건 상황이 또 달랐다. 2012년에도 자기네가 그렇게 했다. 민주당과 선 단일화했다. 근데도 지금 비난하고 있다. 자기네는 그렇게 했다. 노 의원 때의 방법만 있었던 게 아니(고 다양한 진보 단일화 방식들이 존재했)다. 거기(선거인단)는 자기들(민중당)이 다 장악했다. 그걸 우리가 다 안다. 알고 있는데도 50% 주마. 그렇게 양보했다”며 “거기 민주노총 조합장이 민중당 당원이다. 우리는 사실 민중당과 센 말을 할 이유가 없다. 갈수록 사람들은 민중당과 정의당이 다투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는 한국당과 싸우고 있는 것이고 단일화도 민주당과 하고 있는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권영길 전 의원이 말한 것처럼 원래 정의당과 민중당 사이에는 샛강이 흐르고 민주당과는 한강이 흐른다고 했지만 우리 상임 선대본부장(김영훈)이 얘기했듯이 지금은 민중당과 한강이 흐르는 관계”라고 토로했다.

손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변철호 민주통합당 후보와 선 단일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는 무소속 박훈 변호사와 단일화를 한 뒤 손 후보와 2차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현재 정의당 세력들은 그 당시 통합진보당에 소속돼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창근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은 현재의 여 후보였다.

손석형 후보와 민중당은 진보 단일화를 외면하고 민주당과 선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는 여영국 후보 측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민중당)

물론 노 의원의 인지도가 있긴 했지만 민주 진보세력의 단일화가 이뤄졌던 20대 총선 때는 승리했고, 분열했던 19대 때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에게 졌다.     

그 당시 민주당과 선 단일화를 완료한 손 후보는 김창근 후보의 단일화 조건(도의원 중도 사퇴에 대한 사과문 게재·2010년 지방선거 선거 보전금을 전액 반환 공증 등)을 수용하지 않았다. 

다시 돌아와 현재 손 후보 측은 여 후보 측이 민주당과 단일화 시도를 하는 걸 두고 “어리석은 건방진 결단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판 논평을 냈다. 거친 표현으로 인해 여 후보 측은 사과를 요구했고 사실상 상호 감정이 많이 상해서 진보 단일화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결론적으로 출마 현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민중당 손석형 후보 △무소속 박훈 후보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등 7명으로 정리된다. 

최 대변인은 “대한애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이렇게 또 응원할줄 (몰랐다)”며 진보 단일화가 어그러지더라도 보수 진영 단일화가 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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