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250㏊·강릉 110㏊·인제 25㏊ 피해…사망 1명·부상 11명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속초 도심까지 번져 특별재난사태로 선포됐다.  

4일 저녁 7시17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도로변 변압기 폭발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 불은 25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5일 현재까지 진화 작업 중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초대형 헬기 2대와 대형 헬기 8대, 소방헬기 2대, 군용 헬기 7대 등 헬기 21대를 투입됐다. 또한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와 56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소방공무원 3250여명과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공무원, 경찰 등 1만698명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단일 화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 불로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250㏊의 산림과 주택 125동, 창고 및 비닐하우스 11동 등이 잿더미가 됐다.

밤새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 3천62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속초의 화재 현장에 있던 한 피해자는 “컨테이너가 날아갈 정도로 밤새 바람이 불어 불꽃이 마치 폭탄이 터지 듯 동시다발적으로 번졌다.”라고 간밤의 화재 현장의 긴박성을 설명했다.    

이 산불에 화재 현장의 인근 속초의료원의 중환자 등 입원 환자들도 화재 피해 현장에서 떨어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강원도 인제 고성 산불과 관련해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정부는 총력 대응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고성산불 피해 (자료=연합뉴스)
고성산불 피해 (자료=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15분 강원도 인제 고성 산불과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또 "인근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도 유사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 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태풍급 강풍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피해가 큰 만큼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해 잔불 정리에도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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