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프랜차이즈산업 매출 우리나라 명목GDP의 6.9%, 고용은 경제활동인구의 4.5% 차지
자율적 경영여건 조성 및 불공정거래 개선 희망

지난 3월 열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관 박람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지난 3월 열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관 박람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불경기 속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매출과 고용이 모두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프랜차이즈산업의 규모, 해외진출, 상생협력, 가맹본부․가맹점 운영 등의 현황을 조사한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전수조사와 가맹본부 및 가맹점 대상 표본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가맹점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표본(‘15년 1,000개)을 1,200개로 늘리고, 기업규모와 지역별 현황도 조사했다.

프랜차이즈산업 매출 우리나라 명목GDP의 6.9%, 고용은 경제활동인구의 4.5% 차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프랜차이즈산업 매출(가맹본부+가맹점)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9.7조원으로, 우리나라 명목GDP(1,730조원)의 6.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 중 가맹본부가 52.3조원(44%), 가맹점이 67.4조원(56%)이며 연평균 매출액은 가맹본부당 144억원, 가맹점당 2.8억원이었다.

고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25.6만명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775만명)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 증가율은 2015년 1.8%, 2016년 8.1%를 기록해 올해까지 기록,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율이 늘었다.

전체 고용 중 가맹본부가 18.2만명(14%), 가맹점이 107.4만명(86%)이며, 평균 고용인원은 가맹본부가 49명, 가맹점이 4명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7개(0.7%), 중견기업이 101개(2.7%)이며, 중소기업이 3,518개로 전체의 92.4% 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매출의 70.4%, 고용의 47.7%, 매장수의 44.2%를 차지했다.

가맹점 15.3%, “본부와 불공정거래 경험, 불공정거래 개선 희망”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8.8%가 가맹점과, 가맹점의 15.3%가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결제대금 지연(33.2%) 등으로, 가맹점은 본부가 가맹점주에게 지정한 물품 구매를 권장하는 필수품목(11.4%) 등으로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의 68.6%가 가맹점과 신뢰관계 및 소통수준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보는 데 반해, 가맹점은 33.7%만 신뢰관계가 강하다고 답해 가맹사업자 간 명확한 입장 차이가 확인됐다.

한편 가맹본부의 수입원은 물류마진(81%), 로얄티(11.0%)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당 평균 가맹비 1,044만원, 교육비 390만원, 보증금 584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최초 가맹계약기간은 평균 2.2년, 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는 경쟁 심화(39.5%), 가맹점 경영악화(24.1%)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가맹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가맹점 개설 지원(34.1%), 자율적 경영여건 조성(31.8%) 등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가맹점 창업은 ‘안정적 소득을 위해(59.2%)’,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아(11.5%)’ 등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가맹점 매출액 변화에 대해 대다수가 비슷(63%)하거나 감소(34%)한 것으로 응답했고, 연평균 수익율은 21%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운영 시 애로사항은 인건비 가중(22.9%), 경쟁점포 증가(19.8%) 등의 순이었고, 가맹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출점제한 등 영업권 보호(29.3%),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 개선(26.0%) 등을 꼽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은 증가율 추이 고려 시 성장세가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외연적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양적 성장을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해외진출 확대와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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