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 방한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안
김정은의 경제 건설 노선은?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확실히 기댈 구석은 한반도 평화였는데 하노이 회담의 결렬로 인해 그것마저 위태로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다시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현재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에 있다. 그동안 통일부·외교부·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 라인이 머리를 싸매고 중재 아이디어를 고안했을텐데 미국에서 그 보따리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잡힌 것 자체가 이미 한미 간에 사전 논의가 좋게 마무리 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단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12일 새벽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만약 대화가 잘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중에 방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영변 핵 시설 +α를 요구했고 북한은 영변만으로 부분적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은 부분적 제재 완화와 +α를 어떻게 언제 교환할지 로드맵을 제안하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추가 제재를 본인이 막았고 딱한 북한 사정을 언급하는 등 공치사를 해왔지만 조건부 제재 완화를 어떻게 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기존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조는 변함 없다.
마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11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회의 등 연일 주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제 건설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강조했고 “간부들 속에서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 주관주의, 보신주의, 패배주의, 관료주의를 비롯 온갖 부정적 현상들”이라면서 내부 단속을 했다.
분명 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긴장된 정세”를 언급했지만 전략적 노선에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직접 밝힌 경제 건설 방법론은 △미국을 통한 유엔 대북 제재 완화 △남북 경제협력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새로운 노선 등이 있는데 아직 미국과의 협상 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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