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호 넘는 '대작'...유럽을 여행하면서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

송승헌 작품
송인헌 작품 (사진=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공)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유럽의 전원풍경과 추상적 색면이 공존하는 작품들로 구성한 송인헌 작가의 개인전이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송인헌 작가의 작품들은 300호가 넘는 대작으로 추상화에 가깝다. 특히 작가는 화면 상단을 차지하는 나무와 집과 같은 형상들은 과감히 단순화하고 화면의 재현적 특성을 최소화했다.

상단의 파란 하늘과 하단의 거대한 파란 색면(color field) 의 동질성으로 인해 화면은 전체적으로 추상적이고 비재현적이다. 색면의 힘에 압도당한 듯 위로 밀려난 전원풍경은 비교적 얇고 좁은 띠를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작가는 파란색 외에도 주황색, 노란색과 같은 밝고 강렬한 색이 두텁게 올려진 캔버스에 최소한의 사실성만을 보유한 오브제들, 풍경들을 재현하는 기법을 줄곧 견지해왔다.

색 면이 화가의 심리를 압축한 풍경이라면, 그 ‘위’에 놓인 알아볼 수 있는 단순화된 오브제들은 무시간적인 작가의 풍경에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사실성을 부여하는 사회적 상징들 아닐까 생각한다.

송인헌 작가는 대립하는 것들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듯하다. 대신 보안성에 대해 사유하기 위하여 서양의 형이상학, 자연과 문화, 추상과 구상, 자연스러운 것과 인공적인 것, 존재와 부재 등의 대립을 넘어서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다.

▶작가 노트

송인헌 작가의 작품은 Landscape with Memories(추억이 있는 풍경) 작업이다. 송 작가에게 추억이란,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이 남는 흔적. 기억. 향수와 같은 단어를 포괄한다.

이번 작품은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 인상. 서정적인 느낌. 흔적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유하기 마련인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가치들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에는 집과 바다, 들판의 풍경이 있고, 동시에 대담하게 분활 된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은 색 면이 전면을 차지하며, 구상과 추상이 공존하는 이중적 특성이 드러난다.

송 작가는 여행지에서 느낀 그곳의 냄새, 색, 온도 등을 화면에 담으려 했고 평화로운 그 순간의 행복감이 마음 깊은 곳에 찾아들면 그것을 색과 이미지로 구성하려고 했다.

이와 같은 여행체험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작업하는 고독한 그 순간은 온전한 송 작가의 세계이자 우주이며 행복에 잠기는 시간 이기도 하다.

▶작가 프로필  송인헌 SONG IN HUN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졸업(박사)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전임강사, 겸임교수 역임

개인전 31회(서울, 독일, 북경)
인사 가나아트센터, 팔레드 서울 초대전, 조선일보미술관 흰물결 아트센터 기획 초대전, 선화랑외 다수
KIAF,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서울오픈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뉴욕아트페어, 청담 미술제, 목원대 교수작품전, 홍콩 하이얏트 호텔 아트페어, 선화랑 개관 33주년 기념전, 싱가포르 아트페어, 오늘의 여성 미술전(양평군립미술관) 외 그룹 및 기획전 260여 회

[수상]
제22회 석주미술상 수상, 제4회 서울 모던아트쇼 대상, 대전시 미술대전 특선 3회, 대한민국 연하우편엽서 작가 선정(정보통신부)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미술 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충남대학교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사이버 대학교, 시몬느 사랑의 교회 외 다수

현재 (사)서울미술협회 이사, (사)한국 여류화가협회 이사, 대전시 미술대전 서울미술협회 초대작가, 살롱드 브랭땅(한, 일전 회원), 상형전 회원, 석주문화재단 감사

▶관람문의 및 안내

전시 기간: 2019년 4월 17(수요일)~ 4월 22(월요일)
장소: 인사아트센터
오프닝: 4월 17일 PM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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