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필수] 자동차 튜닝은 나만의 차, 개성이 강한 차 등을 목적으로 일반 양산차를 개조하는 작업을 지칭한다. 자동차 자체가 일반 생활용품을 넘어 신체의 일부분이라 할 정도로 기본조건이 되면서 기존의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지금은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카 쉐어링 등 다양성이 커지면서 기존 120여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 이러는 과정에서도 자동차를 자신의 개성에 따라 바꾸고자 하는 욕구는 항상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최근의 자동차 튜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튜닝과 소소한 생활튜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자동차 튜닝분야를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일본은 최대 약 20조원, 미국은 약 30조원 시장 창출을 통하여 새로운 산업 구축과 일자리 창출 등 다양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선진국은 안전, 배기가스, 소음 등 기존 규제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자유스럽게 탈착이 가능한 네거티브 정책을 통하여 더욱 자동차 산업의 활성화와 문화적 선진화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엔진과 변속기를 구입하여 뒤뜰에서 차량을 제작하여 인증을 받아 길거리에 나올 수 있는 자율성이 크다.
기존 자동차의 외부 특성을 개선시키는 드레스업 튜닝은 물론 성능과 연비 등 내부 특성을 개선시키는 퍼포먼스 튜닝은 기본이고 오토캠핑카, 특장차, 장애인 차량, 심지어 푸드트럭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되었다. 여기에 새로운 일자리는 물론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신개념 차량 개발 등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규제일변도의 포지티브 정책 기조로 인하여 자동차 튜닝은 수십 년간 불모지로 남아있다가 지난 정부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튜닝을 신산업으로 간주하고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러나 정부 부처 간의 이기주의와 기존 규제일변도를 유지하려는 기득권 세력 등으로 인해 활성화에는 실패하였다고 할 수 있다. 약 7년 전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 약 5천억 원에서 지금도 변하지 않는 수치이다. 물론 일자리 창출도 제자리이다.
그러나 다양한 노력도 일선에서 이루어졌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자동차 튜닝분야를 제조업으로 산업 분류코드를 지정하고 튜닝사 자격증 신설 및 시행, 사업자 등록등을 제조업으로 발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부의 재정 지원 등 전혀 도움이 없었지만 민간 협회 차원에서 주변의 다양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본격적인 토대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 튜닝범위를 규제일변도에서 풀어야 하는 분야도 많고 아직 정확한 정의가 불분명한 분야가 많으며, 원스톱 서비스 제도와 애매모호한 분야의 정리 등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더욱이 기존 자동차 관리법상 관리사업 분야가 서비스업종이라, 제조업이라는 큰 범위로 확대되고 튜닝업이라는 새로운 직종을 아우를 수 있는 규정이나 제도가 없어 한계점이 크다.
여기에 자격증 관리와 전국적으로 약 40개에 이르는 대학에서의 튜닝전공과 과목 운영 등 다양한 자동차 튜닝분야를 전체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관리할 수 있는 기존 법규 체제가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윤영일 의원이 국회에서 대표 발의한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법”은 그래서 희망적이다. 이 법이 통과된다면 향후 그 동안 불모지로 있었던 규제 일변도의 제도를 선진국 모델로 활성화하고 새로운 튜닝업 신설과 관리는 물론 미래의 모빌리티 튜닝이라는 새로운 먹거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튜닝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튜닝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미세먼지 등에 대한 대책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전기차로 바꾸는 튜닝은 수작업 형태가 많은 만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중소기업은 자신이 애지중지하여 활용하던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에 맞추어 외부는 같은 디자인이면서 내부는 전기차로 탈바꿈하는 튜닝을 진행하고 있다. 주무부서인 환경부에서도 신형 전기차 보급과 더불어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새로운 튜닝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보조금 지금 등 인센티브 정책이 요구된다.
상기한 흐름이 긍정적으로 안착된다면 향후 5년 이내에 자동차 튜닝산업 약 4조원 달성과 실과 바늘의 관계인 모터스포츠 1~2조원 달성 등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
관련법이 통과되기 위한 작업이 본격 진행되는 만큼 이제는 부처간의 이기주의로 발목을 잡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부처의 밥그릇 챙기기로 또한번의 실망을 안긴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국민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산업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더욱 돕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함께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올해 후반에 관련법이 통과된다면 늦어도 내년부터는 새로운 싹이 돋아나면서 우리가 일선에서 느끼는 새로운 미래형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탄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시기심을 버리고 모두가 합심해야 할 시기이다.
▲ 김 필 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관련기사
- [김필수의 car플러스] 차량용 공기청정기 선택기준은 미세먼지 제거 능력
- [김필수의 car플러스] 퍼스널 모빌리티 총괄 관리법 속히 제정되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빨라지고 있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 [김필수의 car플러스] 신차 환경 인증시간 줄여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중소기업 먹거리 잠식하는 자동차 메이커의 편의장치 극대화
- [김필수의 car플러스] 르노삼성차, 차라리 신차 배정하지 말라
- [김필수의 car플러스] 한국GM 앞으로의 행보는
- [김필수의 car플러스] 미세먼지 대책 제대로 하고 있나
- [김필수의 car플러스] 르노삼성차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 [김필수의 car플러스] “규제 샌드박스 정책 가속도 높여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광주형 일자리 숨어있는 앙금을 없애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인공지능에 최초로 팔다리를 붙여준 이동용 로봇, 자율주행차
- [김필수의 car플러스] 유사 협회에 대한 인허가 신중해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광주형 일자리, 안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못 만드는 것
- [김필수의 car플러스] 자동차 언더코팅은 도장분야에서 빠져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BMW 차량 화재에 대한 정부 발표, 최종 승자는
- [김필수의 car플러스] 한중FTA, 자동차 분야 포함시켜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명분과 신뢰가 필요한 초소형 전기차 보조금 유지
- [김필수의 car플러스] 자동차 정책 소비자 중심으로 바뀐다
- [김필수의 car플러스] 전기차용 비공용 충전기 보조금 중지, 올바른 방향이다
- [김필수의 car플러스] 정식 출범하는 자동차 전문 방송
- [김필수의 car플러스] 왜 ‘강사법’을 만들어 이 모양을 만들까?
- [김필수의 car플러스] 미세먼지 국가기구 출범에 거는 기대와 우려
- [김필수의 car플러스] 기아차 카니발 9인승 LPG 차량이 나와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전기차 미래 전용 변속기가 좌우한다
- [김필수의 car플러스] 100% 안전한 자동차는 없다
- [김필수의 car플러스] 글로벌 메이커의 합종연횡 시작…우리는
- [김필수의 car플러스] 자동차 선팅 단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김필수의 car플러스] 중고차 보증위한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는 당연하다
- [김필수의 car플러스] 이동수단도 마이너를 배려하는 사회가 돼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쌍용차, 미래를 위해 저변 확대해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일본의 경제보복, 서로간의 악순환은 없어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대로 보호 받아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일본의 경제보복, “기술적 독립의 기회로..”
- [김필수의 car플러스]일본의 2차 경제보복, 자동차분야 기술적 독립 확실하게....
- [김필수의 car플러스]전기차 활성화..“충전기 보조금 제도 개선해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 국토교통부 '자동차 튜닝영역'..."진정성이 중요"
- [김필수의 car플러스] “우리의 클래식 카 문화는 어디에”
- [김필수의 car플러스] “안전과 투명사회 위해 운전상식 제대로 이행해야..”
- [김필수의 car플러스]국내 마이너 제작사 3사의 위기 “이제 생존의 문제”
- [김필수의 car플러스] 수출 중고차 산업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
- [김필수의 car플러스] 국내 이륜차 영역, “포기할 건가, 다시 시작할 건가”
- [김필수의 car플러스] 현대차그룹의 광폭 행보, "더욱 가속도를 높여라"
- [김필수의 car플러스] 불완전한 자율주행차,“국내도 교통사고 사망자 나올까 우려 돼.."
- [김필수의 car플러스] 제네시스 첫 SUV GV80 생산, 프리미엄 시장 본격 진출
- [김필수의 car플러스]‘타다’ 앞으로 공유경제 모델 어디로 가는가?
- [김필수의 car플러스]아직 고민이 남아있는 BMW, “그러나 부활의 시동을 걸 시기”
- [김필수의 car플러스]친환경 경제운전, 에코드라이브는 이제 잊었는가?
- [김필수 Car 플러스] 중고차 보증 위한 보증보험 가입.. ‘당연한 의무다’
- [김필수의 Car플러스] 대한민국 교육 희망 잃다 ‘모든 것 새로 시작하라’
- [김필수의 Car플러스]인도네시아 현대차 성공 요건?'첫단추 제대로 꿰기를..'
- [김필수 Car플러스]전기차용 배터리 안전 센서장치 개발, ‘글로벌 시장의 흐름 바꿔’
- [김필수 Car플러스]국내 전기차 시대 끝났다, 기본요금 부과 정책 재고하라!
- [김필수 Car플러스]2020년 자동차 및 교통 분야의 고민 정책들은?
- [김필수 Car 플러스] 올해 초소형 전기차 보조금 작년과 동일 유지해야
- [김필수 Car 플러스] 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 [김필수의 Car플러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중국발 부품 수급을 고민하라!
- [김필수 Car 플러스]현대차 펠리세이드 버튼식 변속기 문제, 근본을 생각해야..
- [김필수 Car 플러스]전기차용 충전기 기본요금 부과, 절대 수용할 수 없어
- [김필수 Car플러스]분야별 전문가가 대접받는 사회 그립다
- [김필수 Car플러스] 코로나19 시대, 안전한 이동방법은?
- [김필수 Car플러스]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자동차 산업 영향, 퍼펙트 스톰을 대비하라!
- [김필수Car플러스]코로나19로 일상생활 급변, 자동차와 교통에 주는 영향은?
- [김필수 Car플러스]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필수 Car플러스]코로나19의 펜데믹, 국민은 대한민국이'절대 안전구역'임을 믿는다
- [김필수 Car플러스]‘민식이법’.."이제 어린이보호구역 내는 차 들고 다니세요"
- [김필수Car 플러스] ‘타다’서비스 중지, 국내 미래 공유경제 걱정된다
- [김필수Car 플러스] 쌍용차는 생존할 것인가?
- [김필수 Car플러스]코로나19 펜데믹.. 유일한 돌파구는 자동차 내수시장 활성화
- [김필수의 Car플러스]전동 퀵 보드 문제 해결, 아직도 제대로 된 조치 없어
- [김필수Car플러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 요소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변화를 주도한다
- [김필수 Car 플러스] 이렇게 많은 '악법·독소조항' 국민이 희생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