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억 8천만원 이상 실적 보험설계사 모임 MDRT…만 20세 국내 최연소 MDRT 탄생
고능률 보험설계사 'MDRT', 메트라이프생명 최다

메트라이프 김민석 FSR (사진=메트라이프 제공)
메트라이프 김민석 FSR (사진=메트라이프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국내에는 40만 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연간 1억 8천여만원의 보험료 실적을 달성한 이들은 'MDRT'라는 자격을 받게 된다.

작년 11월 기준 1841명만 이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메트라이프 생명보험에서 만 스무살에 국내 최연소로 이 회원 자격을 획득한 보험설계사가 등장해 화제다.

연간 1억 8천만원 이상 실적 보험설계사 모임 MDRT…만 20세 국내 최연소 MDRT 탄생

보험설계사들 가운데 상위 1%에게만 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백만달러 원탁회의)’라는 일종의 인증 제도가 존재한다.

MDRT의 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75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 또는 연간 1억8800만원 이상의 보험료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MDRT자격을 가진 보험설계사는 전 세계 72개국 500여개 회사의 66,000여명으로 추정되며 한국MDRT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에 속한 MDRT는 1841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에서 국내 최연소 MDRT 자격을 획득한 보험설계사를 배출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서울3사업단 B.P.S 팀의 김민석 FSR이 그 주인공이다.

김민석 FSR은 지난 해 11월 기준 MDRT 자격에 해당하는 실적을 달성해 올해 초 MDRT협회에 가입했다.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정규직 입사도 힘든 만 20세에 연간 1억원이 넘는 보험료 실적을 달성해냈다.

김민석 FSR은 “MDRT라는 업적은 입사할 때만 해도 너무 높은 장벽 같았다. 무엇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인 만 스물 두 살의 MDRT 가입을 2년이나 앞당길 수 있어 만족감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가 처음 이 직업을 택하게 된 데에는 평범하지 않은 사연이 있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친족의 사고를 겪은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금융 사기를 당했다.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된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인지하지 못해 속은 거였다. 그때 이 일을 업으로 삼게 된다면 적어도 친족이나 지인들을 이런 금융사기에서 지켜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생보사기에 친족 사고 계기로 보험업 뛰어들어

한편 그가 최연소 MDRT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절박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만 스무살이 안 되는 시점에 사회에 뛰어든 그에게 입사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스무살이 되기 전부터 사회에 뛰어든 그는 여러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거쳐 메트라이프생명에 지원했다.

그는 “보험업계 일을 꿈꾸던 중 메트라이프생명 지점 인사담당자를 가까스로 만날 수 있었지만 사실 단칼에 거절 당했다. 나이가 어렸던 탓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민석 FSR은 “절박했기에 메트라이프생명 입사에 재도전 했고, 이번엔 여러 과제와 트레이닝이 주어졌다. 세일즈 관련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라는 과제도 있었고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오라고도 했다. 일반적 입사과정에 있는 교육을 남들보다 한달 먼저 들었고,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해야 했기에 잠시간이 거의 없는 하루하루에도 버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사가 이렇게 어려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고, 계속해서 떨어트리는데 오기가 생기더라. 총 8개월이 걸려서 결국 입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메트라이프생명 서울3사업단 B.P.S 팀 김성은 부지점장은 “타사대비 입사조건이 까다로운 건 사실이다. 보통 입사까지 두 달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데 비해 김민석 FSR은 4배정도의 기간을 거쳐 입사하게 된 케이스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도 이런 친구의 예를 바탕으로 점점 다양한 인재를 발탁하는 쪽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FSR은 힘든 입사를 거쳐 첫달 월급을 일반 신입사원의 세배 가량 ’ 받았다고 했다. 그는 “첫달 해낸 실적을 계속해서 갱신하자고 생각해낸게 MDRT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 사실 MDRT까지는 큰 액수의 계약이 많아야 달성하기 유리한데 나는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했다. 남들보다 몇배 더 움직이면 그만큼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 시작 후 주변에서 ‘너처럼 얘기하면 누가 너랑 계약하냐’는 비아냥도 들었고 같은 팀에서도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보험 일을 시작했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피하는 경우가 생겨 상처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MDRT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며 느낀 바가 있다고 했다. “영업에는 ‘상품을 설명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어필하는 사람’으로 나눠지곤 하는데 후자의 방식을 택해 고객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여기까지 이를 수 있는 노하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능률 보험설계사 'MDRT', 메트라이프생명 최다

한편 메트라이프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백만달러원탁회의(MDRT) 회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가장 많은 446명의 MDRT 회원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397명), 푸르덴셜생명(300명), 교보생명(214명), AIA생명(174명) 순이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MDRT를 장려하는 문화가 회사 전반에 자리잡으면서 MDRT 회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내에 설계사 중심의 자체적인 MDRT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MDRT 문화를 적극 전파하고 있다.

또한 신입 설계사들의 MDRT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MDRT 페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DRT 회원인 설계사가 멘토가 돼 비회원인 설계사가 MDRT 자격을 달성할 수 있도록 1년간 자문해주고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입 설계사가 2년 이내에 MDRT 자격을 달성할 땐 회사에서 축하금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메트라이프그룹 차원에서 MDRT 미국 본부와 3년간 후원 계약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 지원, 영업 및 마케팅 역량 개발을 위한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혜택을 전 세계 메트라이프 설계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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