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의 성폭행 혐의
여러 혐의들
데뷔 이전과 이후 결국 몰락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청소년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서 나름 보이밴드 리더로서 활동했지만 범죄는 무거웠다. 최종훈씨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서울중앙지방법원)가 9일 밤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확한 혐의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특수준강간)이다.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짧은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단체 카톡방 멤버들과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술을 먹여 여성을 집단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시에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나머지 2명 중 1명도 구속됐을 만큼 최씨의 혐의는 상당 부분 인정됐다. 

법원은 형사소송법 70조 1항 1~3호(주거 불안정·증거 인멸·도주 우려)에 따라 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하는데 그 전에 죄없는 사람을 구속하면 안 되기 때문에 혐의 소명의 상당성을 대전제에 둔다. 그 혐의가 무거운데 부인한다면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성범죄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 외에는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씨가 구속됐다는 것은 송 판사가 보기에 범죄가 있었다는 얘기다.  

경찰은 최씨 등에게 집단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서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밖에도 최씨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씨가 포함된 단톡방에서 △불법 촬영한 여성 사진을 유포했고 △음주운전 관련 보도 무마를 위해 경찰에게 뇌물공여 의사표시를 했다.

최씨는 17세이던 2007년 보이밴드 FT 아일랜드 기타리스트이자 리더로 데뷔해서 12년간 연예계에서 활동했다. 데뷔 전부터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유명했고 작곡 능력도 출중해 저작권을 꽤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 때부터 룸 술집에 드나들던 전력이 있었고 2012년에는 한 여성을 미국에서 약물 성폭행 한 의혹도 사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12년 3월 미국에서 최씨로부터 칵테일을 건네 받아 마시고 심신 미약 상태로 강간을 당했다고 고소했다.

결국 최씨는 올초 버닝썬 게이트 이후 잇따른 범죄 의혹으로 FT 아일랜드를 탈퇴했고 결국 감옥 신세가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