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충남문학관 공동 주최로 열린 '성찬경 시인 문학제'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가 축사를 통해 이날의 행사의 의미를 다졌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가 축사를 통해 이날의 행사의 의미를 다졌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고(故) 성찬경 시인의 6주기를 맞아 그의 고향인 충남 예산의 한국문인인장박물관에서 성찬경 시인을 기리는 문학제가 10일(금)오후 1시에 열렸다.본지(중앙뉴스)와 충남문학관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1956년 ‘문학예술’지 등단 이후 시의 밀도를 높이는 ‘밀핵시’(密核時)를 실험하여 주목을 끌었던 고 성찬경 시인을 추모하며 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예산의 지역 예술인들의 춤과 음악, 시낭송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황선봉 예산군수를 비롯하여 문효치 시인 (문인협회 전 이사장), 최금녀 시인 (전 여성문학회장), 김선주 소설가( 전 여성문학회장) 등 많은 문학인과 지역 유지들이 함께하여 시인을 추억했고 성찬경 시인의 미망인 이명환씨가 초대되어 생전의 시인을 회고하며 참석자들과 행사의 의미를 다졌다.

많은 문학인과 지역 주민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많은 문학인과 지역 주민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충남문학관의 박종민 부관장과 서현진 시인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문학발전에 이바지한 시인 박운식, 두시영, 마종옥, 정락유 등의 세 시인이 한국문학관 협회상을 수상했으며 한지공예가 조수정, 충청남도의회 방한일 의원, 향토사학자 이강우, 추사기념관학예사 김민섭 등이 아름다운 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중앙뉴스와 문학&문화가 공모한 시부문 당선에는 안석렬 시인이 신인상을 수상해 이날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는 축사를 통해 “문학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는 만큼 문학이 살아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며 “성찬경 시인을 기리는 문학행사가 그의 고향인 예산에서 진행되어 더욱 의미 있고 또 본지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문효치 (문인협회 전 이사장)시인은 축사를 통해 성찬경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사진=신현지 기자)
문효치 (문인협회 전 이사장)시인은 축사를 통해 성찬경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사진=신현지 기자)

문효치 (문인협회 전 이사장)시인도 축사를 통해 “성찬경 시인을 좋아했고 그 영향으로 시공부를 많이 했었다”며 “말예술로 초월적 세계로 이끌어가던 그의 시세계가 놀랍고 시인 스스로의 공연성 있는 시낭송으로 시를 시각적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활동에 함께 하지 못했던 점 등이 많이 아쉬웠다.”라고 성찬경 시인을 회고했다. 이재인 충남문학관장도 “예산 출신인 성찬경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추억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문학인들 역시 부지런히 전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종민 충남문학관 부관장과 서현진 시인의 사회로 다채롭게 펼쳐졌다(사진=신현지 기자)
박종민 충남문학관 부관장과 서현진 시인의 사회로 다채롭게 펼쳐졌다(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성찬경(1930년 3월 21일~2013년 2월 26일) 시인은 충남 예산에서 출생으로 1990~98년 성균관대 문관대학장을 역임했으며 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시인협 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을 지냈다. 1956년 『문학예술』에 「미열」, 「궁」, 「프리즘」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60년대 사화집』 동인 활동에 이어「아무도 나를」, 「다빈치의 독백」, 「삼신 할머니」 등으로 문단에 주목을 받았다.

예산지역 예술인들의 식전행사 (사진=신현지 기자)
예산지역 예술인들의 식전행사 (사진=신현지 기자)

특히 1966년 첫 시집 『화형둔주곡』을 발간한 이래 『벌레소리송』(1970), 『시간음』(1982), 『영혼의 눈 육체의 눈』(1986), 『황홀한 초록빛』(1989), 『그리움의 끝을 찾아서』(1989), 『소나무를 기림』(1991), 『묵극』(1995), 『거리가 우주를 장난감으로 만든다』(2006) 등의 시집 발간으로 한국문단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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