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복수, 화해, 그리고 비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가로 불리며 아카데미 수상 작가인 호칸 네세르의 ‘인트리고(Intrigo) 시리즈’. ‘레인’에 이어 후속 편으로 디어 아그네스가 대원사에서 출간되었다.

앞서 발표한 인트리고 시리즈 '레인'은 어느 날 사라진 유명 작가 레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신비스럽고 스릴 넘치는 미묘함을 지니고 있다면 이번 작품 디어아그네스는 죽어야 끝나는 삼각관계가 스릴 있게 펼쳐진다. 

위험천만한 음모 속으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얌전하고 착하게 살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게 된다.” 이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이웃집 빨강머리 여자애 헤니와 이미 그 말은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깡마른 여자애 아그네스. 

둘의 인연은 열한 살에 아그네스가 이사를 오면서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수십 년 만에 만난 헤니와 아그네스. 공교롭게도 아그네스는 남편 에리히의 장례식장에서 뜻하지 않게 헤니를 만나게 된다. 

빨강을 좋아했던 친구 헤니 델가도. 여전히 생기 있고 탄력 있어 젊어 보이는 헤니 델가도. 아그네스는 오랜만에, 그것도 뜻밖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그 기쁨을 나눌 수 없는 상황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왠지 헤니를 꼭 다시 만날 것 같은 막연한 확신을 갖는데... 

한편, 작가 호칸 네세르는 스웨덴 추리소설가 아카데미상을 3회 수상하였으며,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글래스키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았다.

특히 인트리고 시리즈 <디어 아그네스>, <레인>, <사마리아의 애생난>은 각각 세 편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밀레니엄 시리즈’ 영화의 대가 다니엘 알프레드손(Daniel Alfredson)이 감독, 미국·독일·스웨덴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 인트리고 시리즈는 14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세계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인트리고-디어아그네스 (Intrigo: Dear Agnes)
 
 호칸 네세르 지음 | 김진아 옮김 | 대원사 펴냄 | 197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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