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섭 기자의 말말말] "가정폭력(家庭暴力)", 불편하지만 시시비비(是是非非) 가려보자
[윤장섭 기자의 말말말] "가정폭력(家庭暴力)", 불편하지만 시시비비(是是非非) 가려보자
  • 윤장섭 기자
  • 승인 2019.05.17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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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섭 편집위원
윤장섭 편집위원

[중앙뉴스=윤장섭]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낳고 무탈하게 잘 살아가는게 그리 어려운가. 

최근 지방의 한 정치인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이야기가 포털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이야기이고 내 이웃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이기에 불편하지만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려보자.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부모가 자녀를, 자녀가 부모를, 살붙이인 형제 자매가 서로를 죽이는 세상이 되어버린 작금(昨今)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

경기 김포시의회 전 의장이었던 유 모씨가 말다툼 끝에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폭행 당사자인 유 모씨를 “폭행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유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57분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부인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평소 성격 차이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고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고 김포 복지재단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유씨가 평소 “폭력에 정당성은 없다”고 했던 만큼 자신의 말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분노했다. 두얼굴의 민낮이 들어난 것 같아 씁쓸하다.

유씨의 아내가 오랜시간 가정폭력에 시달린 정황도 있어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정폭력의 그늘이 여전히 짙게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

하루 한시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가정폭력의 소식은 2019년을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일상 그 자체가 되버린지 오래다. 왜? 일까. 그것은 감히 단언컨대 폭력 자체가 일회성이 아닌 언제든지 반복되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폭력과 폭행이 난무하는 곳, 그렇다면 대한민국 가정폭력의 현 주소는 어디쯤 일까.

가정폭력(家庭暴力)에는 직접적인 폭행과 상해, 유기, 명예훼손, 협박, 감금, 체포, 학대, 아동혹사와 심한 욕설, 언어적 폭력및 의심과 같은 정신적 폭력이 포함된다. 또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것도 가정폭력이다. 그렇다면 폭력의 주체는 누구인가.

폭력의 1차 대상이 되는 이들은 주로, 어린아이와, 노인등 사회 경제적 약자이며 그 피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특히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폭력은 가족해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생각보다 더 크다.

가정에서의 폭력의 시작은 감정을 잘 이겨내지지 못 하는 남자들로 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6~70%를 차지한다. 물건을 던지고 서로를 밀치며 욕설이 오가는 등 경미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먹과 발에 사정을 두지 않고 상대를 가격하고 급기야는 눈에 보이는 모든 물건들과 심지어 칼과 같은 위험한 물건으로 상대를 위협하거나 상해 입히기 등 심각한 폭력으로 바뀌어 간다.

가정폭력이 일어 날 수 있는 경우는 비단, 감정에 문제뿐만 아니라 성적 학대와 경제적 학대, 정서적 학대 등, 그래서 가정폭력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은 언제든지 존제하며 가정내 여성 살인은 가정폭력(家庭暴力)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것들은 자본주의 문화가 물질만능주의로 급격히 옮겨 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가족공동체가 담당해왔던 윤리의식이 무너지면서 삶의 질이 '우리'가 아닌 '나'라고 하는 1인칭으로 생활 패턴이 바꿨기 때문이다. 실예로 20대 딸이 자신이 번 돈을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데 쓴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함께 술에 취해 잠든 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죽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처럼 생활했다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나는 있지만 우리는 없었다는 것이다. 

“핵가족화로 인해 공동체 문화가 사라진 것이다".  공동체 문화의 실종은 존속범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미래의 예언과도 같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더욱더 "가정의 평화"가 절실하고 가족 구성원들의 안정적 생활이 필요 한 것이다. 가정의 평화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퇴비와도 같다.

가정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가족간의 건강한 관계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올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특히 부모의 올바른 생활이 자녀들에게 투영되고 그것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또 하나의 바른 가정을 일궈 나간다면  따듯한 가정공동체는 전국 방방 곳곳에 깊게 뿌리 내릴 것이다.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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