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재청 제공)
(사진=문화재청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모내기 체험이 현충사에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전통 모내기 체험 행사를 오는 25일 10시 이순신 장군 묘소와 위토일원에서 (충남 아산시 음봉면, 현충사에서 북쪽 약 9km 거리) 개최한다고 23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현충사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마친 참가자와 올해 처음으로 공모를 거쳐 구성한 현충사 청소년 위토지킴이, 문화재지킴이단체, 사회적 기업 등 약 400명이 참석한다.

25일 행사 당일, 참가자들은 먼저 이충무공 묘소를 참배하고 안전교육을 받은 후 위토에서 모내기를 시작한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 전통 풍물놀이가 펼쳐져 흥을 돋울 예정이며, 모내기가 끝나면 맛있는 들밥(새참)도 제공된다.

이충무공묘소 일원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이충무공묘소 앞 잔디밭에는 일제강점기 전국 각지의 남녀노소들이 정성을 담아 보내온 편지글과 1932년 당시 현충사 중건 과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들이 ‘겨레가 세운 현충사’ 사진전에서 공개된다.

또한  모내기 체험장 옆에서는 청소년 위토지킴이 등이 운영하는 충무공의 일대기를 놀이로 알아보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보드게임’, 부모님과 함께하는 거북선 탁본체험, 이순신 장군 십경도 색칠체험 등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청소년 위토지킴이단 주관으로 지난해에 생산된 현충사표 이순신쌀과 ‘카카오 같이가치’ 플랫폼에서 진행 중인 ‘겨레가 지킨 위토, 겨레가 세운 현충사 스토리펀딩’을 홍보하는 시간을 갖는다. 

과거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는 일제강점기에 은행에 저당 잡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였으나, 1931년 5월 13일 자 일간지에 ‘2천 원에 경매당하는 이충무공의 묘소 위토’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면서 그 어려움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충무공유적보존회’가 결성되어 불과 1개월 만에 빚 2,272원 22전을 모두 갚았고, 1년여 동안 모인 총 1만 6,021원 30전의 성금 중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는 현충사를 중건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가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시절에서도 온 겨레의 뜻을 모아 지켜낸 현충사에서 국민과 함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다시금 되새기고, 가족과 함께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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