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불만 2017년 2건, 2018년 15건으로 급증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세계 각국의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의 티켓을 재판매하는 사이트  '비아고고(Viagogo)'을 이용한 피해자가 늘면서 한국소비자원의 '거래주의' 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에서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비아고고(Viagogo)’ 관련 피해가 증가하면서 각국 소비자 보호 기관들이 동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들도 티켓 재판매 사이트 이용 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한 사례를 보면 B씨는 “2018년 8월 ‘비아고고’ 사이트에서 일본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약 33만원을 결제했지만 이후 판매자가 티켓을 보내지 않아 ‘비아고고’ 측에 구매 취소를 요구했고 이에 공연 당일까지 티켓을 받지 못한 경우에만 취소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C씨 역시 “2018년 3월 ‘비아고고’ 사이트에서 러시아 월드컵 입장권을 구매한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식 판매 사이트 이외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입장권에 대해서는 경기 입장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공지에  환급을 요구했으나, ‘비아고고’ 측은 경기 당일 입장이 안됐을 경우에만 환급해 준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소비지원에 따르면 이미 2018년 11월 영국 법원이 ‘비아고고’에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 사항을 명령했다. 2019년 4월에는 호주 연방법원도 ‘비아고고’가 재판매 사이트임에도 공식 판매사이트인 것처럼 표시하고 과도한 예약비용(27.6%)을 부과한 행위 등에 대해벌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을 밝혔다.

2018년 8월에는 뉴질랜드 상업위원회에서는  ‘비아고고’가 공식 판매자인 것처럼 표시하고, 티켓 가격과 남은 수량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소하여 현재 소송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비아고고’를 이용한 소비자의 불만이 2017년에는 2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5건으로 급증했다. 소비자불만 내용은 구매한 티켓의 취소·환급 거부, 원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 ,공연 전까지 티켓 미교부,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티켓 재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티켓 판매의 거래과정에 발생한 문제에 대한 책임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거래해야한다.”며 “티켓 판매 가격, 취소·환급 가능 여부, 재판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발생 시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아고고는 각종 티켓을 해외에서 개인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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