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언론 노조 출정식이 7월 2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방송센터 로비에서 열렸다.

한준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날 출정식에서 MBC 노조원들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시도 중단을 촉구하며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MBC 노조를 비롯한 이번 언론노조 파업은 지난해 말과 올해 2월 진행됐던 1,2차 파업보다 수위를 높여 ‘100시간 끝장 총파업’으로 6월 국회 회기가 끝나는 7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언론노조는 25일 마지막 날까지 매일 총파업 집회와 촛불문화제, 심야 촛불문화제를 비롯해 대국민 선전전, 삼보일배 투쟁 등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MBC 3차 파업에는 지난 1,2차 파업과 마찬가지로 보도국, 예능국, 드라마국 노조원들이 모두 동참해 제작 일선에서 빠진다. 이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 제작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 소속인 앵커들은 뉴스 진행에서 대거 하차한다. 권순표 이정민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 데스크’는 김세용 보도국 국장이, 김주하 앵커의 ‘뉴스24’는 이윤재 아나운서국 부장이, 박상권 지영은 앵커가 맡은 ‘뉴스투데이’는 김현경 북한전문기자가 각각 맡는다. 또 ‘10시 40분 뉴스’와 ‘12시 뉴스와 경제’에서는 각각 차미연 아나운서와 박승진-최율미 아나운서 대신 김수정 아나운서 부장이 마이크를 잡는다. 오후 5시, 6시 뉴스는 김창옥 아나운서 실장이 투입된다.

라디오도 마찬가지다. ‘푸른 밤, 문지애입니다’ 문지애 아나운서 대신 가수 윤상이, ‘굿모닝 FM’ 오상진 아나운서 대신 방송인 전주현씨가, ‘뮤직 스트리트’ 전종환 아나운서 대신 가수 정지찬이, ‘하이 파이브’ 허일후 아나운서와 ‘세상을 여는 아침’ 최현정 아나운서 대신 홍은철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손에 잡히는 경제’ 차미연 아나운서 대신 세명대학교 제정임 교수가, ‘보고싶은 밤’ 손정은 아나운서 대신 조정선 PD가, ‘좋은 하루’ 서인 아나운서 대신 최재혁 아나운서가 각각 맡는다.

뉴스 방송시간 역시 크게 축소된다. ‘뉴스투데이’는 80분에서 50분으로 축소되고 나머지 30분은 ‘지구촌 리포트’와 ‘공감 특별한 세상’으로 대체된다. ‘뉴스와 경제’는 40분에서 10분으로 축소 방송되는 대신 ‘경제매거진 M’이 30분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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