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이 시대는 넘쳐나는 물건과 정보의 홍수 속에 물건 구매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이에 큐레이션의 개념이 여러 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출판시장에서 북큐레이션을 통한 마케팅에 관심이 크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시인이며 (사)한국북큐레이터협회 협회장인 김미정 저자의 신간 북큐레이션이 씽크스마트를 통해 출간되었다. 저자는 독서는 습관이 중요한 밑바탕이며 독자 없는 마케팅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북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북큐레이션이 진행되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사서와 일반인을 중심으로 진행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북큐레이션과 관련해 하나의 체계적인 관점을 이 책에 제시하고 있다.  

“북큐레이션은 모든 사람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모든 책이 독자를 찾아낼 수 있도록 사람과 책을 연결하고, 책과 책을 연결해준다.

또한 이 책은 애쓰지 않아도 책 내용을 기억할 수 있고 한 권의 책이 가진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책의 활용도를 높이는 북큐레이션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 중)

북큐레이터란 독자들에게 맞는 책을 적재적소에 추천해, 책과 사람을 연결시키고 궁극적으로 그들을 올바른 삶의 길로 인도하는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북큐레이션 열풍이 잠깐의 트렌드로 그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습관이 형성되는 유아기에 책 읽는 것이 즐거움을 느끼게 해줘야 하고 어른들의 욕심에서 아이들의 독서 목표를 설정하면 안 된다고 역설한다. 어렸을 때 자유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해주어야 ‘자기 주도적 독서’를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북큐레이션’은 독자층을 형성하기 위한 하나의 제안이다. 서점에, 도서관에 쌓인 수많은 책을 독자들의 손에 건네주기 위해 북큐레이션의 기본 원리를 적용해보자는 것이다. 개개인의 특성과 독서능력에 따라 차근차근 책 읽는 재미를 알게 하고, 그 효과를 경험하도록 돕자는 제안이다. 

따라서 이 책은 책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유해야 할 ‘책의 현장’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북큐레이션은 도서관, 학교도서관, 지역 작은 도서관의 사서 또는 독서지도교사로 활동하는 사람들뿐 만 아니라 자녀의 독서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에게 큰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북큐레이션
 
김미정 저자 | 씽크스마트 펴냄 | 27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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