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 서:로…22일 뮤지션 정한길과 협연

(자료=김지혜 작가 제공)
(자료=김지혜 작가 제공)

[중앙뉴스=신수민 기자] 김지혜 작가 개인전 ‘쓰리룸스티칭’이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예술공간 서:로에서 열린다.

‘3개의 방을 바느질로 엮는다’는 부제를 가진 이 전시는 작가가 2012년부터 ‘심리상자’ 안에 섞여있던 텍스트를 꺼내어 디지털 툴을 이용해 그린 평면작업과 영상을 전시한다.

22일(토)에는 김지혜 작가와 뮤지션 정한길이 각각 영상과 소리를 맡아 협연이 이뤄진다.

(자료=김지혜 작가 제공)
(자료=김지혜 작가 제공)

이번 개인전에 전시될 <Hotel 328, 330>시리즈는 각 챕터마다 한 줄의 글이 한 장의 그림으로, 그림의 과정이 한 편의 영상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영상 작업에 대해 “어딘가에 묶여있는 감각, 그때의 습도를 이미지화하며 사운드와 함께 제시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나오는 사운드는 그림 이전에 제시된 텍스트에서 받은 인상을 음악가가 재해석했다. 음악가는 인켈에코 딜레이기판을 무작위로 전기접촉 하는 작업으로 소리를 샘플링했다.

아울러 작가는 “영상에 입힌 소리를 공유하고 이미지와 소리의 조율을 맞춰가며 글 속 공간에 가까워지는 감각에 대한질문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Hotel 328, 330' 시리즈 중 (사진=김지혜 작가 제공)
'Hotel 328, 330' 시리즈 중 (사진=김지혜 작가 제공)

이와 같은 과정으로 작업한 총 3편의 영상, 도시의 인공조명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담은 <Lightingfixture>, 습지에서의 촉각적 경험을 나열한 <Wetland>를 선보인다.

작가는 “작업을 보여주는 형식을 고민하며 영상이 상영 될 공간을 관찰했다”며 “주택가에 위치한 공간 서:로 2층은 방 세 개에 화장실 하나 작은 옥상이 있는 전형적인 다세대 주택으로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있던 거주자의 자취를 지운 전시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이트 큐브가 아닌 미미한 회색 빛 방에 들어오는 공간을 관찰하며 잠시 동안, 시멘트벽 느낌을 그대도 지닌 다세대 주택의 작은 방에서,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순간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2012년 작가가 느꼈던 경험을 떠올리게 했으며 때때로 느끼는 이러한 감각들, 혹은 감각이라는 말 속에 뭉뚱그려진 것들에 대한 사유를 디지털 그리기로 제작해 영상과 평면 작업으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Hotel 328, 330' 시리즈 중 (사진=김지혜 작가 제공)
'Hotel 328, 330' 시리즈 중 (사진=김지혜 작가 제공)
'Hotel 328, 330' 시리즈 중 (사진=김지혜 작가 제공)
'Hotel 328, 330' 시리즈 중 (사진=김지혜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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