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네이버‘(7.4%)…작년 2위에서 정상 우뚝! 선택이유 ‘성장 가능성’
2위 ‘CJ ENM’(7.2%), 3위 ‘삼성전자’(6.2%) 앞서

(사진=인크루트 제공)
(사진=인크루트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19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TOP10’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네이버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7.4%의 득표율을 획득해 총 121개 기업 중 ‘최다득표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 것.

네이버는 2015년, 2016년 2년 연속 1위를 거머쥔 이후 올해로 세 번째 1위를 수성했다. 네이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24.2%)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율 성비는 남자(32.8%)보다 여자(67.2%)가 두 배 높았다.

2위에는 1위와 0.2% 격차로 ▲CJ ENM(7.2%)이 올랐다. 2017년 3위 첫 진입 이후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더욱이 2004년 조사 시작 이래 10년 연속 1위라는 대 기록을 세웠던 ▲삼성전자(6.2%)마저 제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동 3위에 이어 올해 역시 3위에 꼽혔다.

4, 5, 6위는 순서대로 ▲SK하이닉스(4.4%), ▲대한항공(4.3%), ▲CJ제일제당(4.2%)이 올랐는데, 득표 차가 각 0.1%씩에 불과할 정도로 경합을 벌였다.

4위의 SK하이닉스는 첫 순위진입을, 5위의 대한항공은 3년 만에 10위권에 귀환해 각각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2006년 7위로 진입한 후 11년 연속 TOP 10, 2014년에는 대망의 1위에 오르며 선방했지만 같은 해 일명 땅콩회항 논란 이후 2016년 10위를 마지막으로 순위권 밖으로 물러난 바 있다.

이어서 ▲아모레퍼시픽(3.6%), ▲포스코(3.4%), ▲현대자동차(3.3%)가 각각 7, 8, 9위를 차지했다.

3개社 모두 그간 지속해서 높은 득표를 받았던 곳들인 만큼 다시 한번 저력을 확인했으며 특히 8위의 ▲포스코는 2017년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0위의 ▲호텔신라(3.0%) 역시 올해 첫 TOP10 진입의 쾌거를 이뤘고, 동시에 ‘호텔ㆍ레저’ 업종 역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순위에 등장하는 나비효과를 일궈냈다.

(자료=인크루트 제공)
(자료=인크루트 제공)

한편, 성별에 따른 기업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남녀 대학생들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는 각각 ▲삼성전자(男 9.2%)와 ▲CJ ENM(女 10.2%)이 올랐다.

이어서 남자 대학생들은 ▲SK하이닉스(6.0%), ▲네이버(6.0%), ▲포스코(5.2%)를, 반대로 여자 대학생들은 ▲네이버(8.4%), ▲CJ제일제당(5.3%), ▲아모레퍼시픽(5.1%) 순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대학생 선호도를 판가름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를 위해 입사희망 기업 1곳 및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일하고 싶은 이유 2위부터 5위까지가 정해졌다.

△’우수한 복리후생’(15.5%),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14.0%),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13.5%),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11.2%)가 그것이었는데, 급여보다 복리후생의 순위가 앞선 점에 눈길이 간다.

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관심업종’(21.1%)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TOP10 중에서도 ‘관심업종’이라는 점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곳이 4곳(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대한항공, CJ ENM)에 달했는데,

이는 곧 올해 조사결과의 단연 인상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0개 기업이 모두 다른 업종에 속해있었을 뿐 아니라, 이전 결과와도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IT(네이버)를 시작으로 종합엔터테인먼트(CJ ENM), 전자(삼성전자), 반도체(SK하이닉스), 항공(대한항공), 식품(CJ제일제당), 화장품(아모레퍼시픽), 철강(포스코), 자동차(현대자동차), 숙박(호텔신라)까지 10종10색의 역대 가장 다양한 업종이 등장했다.

지난 2004년 원년 조사 10위 기업들이 크게 [전기ㆍ전자], [ITㆍ통신], [제조] 3개 업종으로 분류가 가능했던 점과는 차이를 보인다. (표2. 참고: 2004년 TOP10 기업 [전기ㆍ전자]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력, [ITㆍ통신] KT, SKT, 한국IBM, [제조] 현대자동차, 유한킴벌리, 포스코)

또한, 매해 순위권이었던 금융,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도 특징이다. 종합해 보건대, 기업들의 달라지는 활약상에 따른 선호도 변화 그리고 관심업종을 향한 대학생들의 확고한 기호가 올해 조사결과에도 반영된 것은 아닐지 짐작해 본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 2004년 시작해 대학생 기업 선호도를 분석하는 대표 조사로 자리 잡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본 조사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16년간의 활약상이 써 내려가지는 듯하다”며 “올해 1위 기업 ‘네이버’를 향한 대학생들의 꾸준한 인기를 재확인한 동시에, 폭넓은 산업군에 대한 관심 또한 인상적이었다”고 설문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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