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 서서히 ‘윤곽’























 친박계 후보로 나서는 유승민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친박 진영 내에서 전략가와 투사 기질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진작부터 물망에 올랐다.


 현재 친박계 의원들의 표는 많이 분산돼 있지만 당내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을 비롯해 초·재선 의원들이 유 의원의 당권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수려한 미모와 똑부러진 말솜씨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17일 오후 측근들과 회의를 열고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의 한 측근은 “나 의원의 측근 그룹이 회의를 통해 전대 출마를 강력히 권하고 나 의원이 이를 수용해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나 의원은 최근 1주일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본인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에 따라 마음을 정한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의원은 친이계 단일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친이계 중진 의원들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핵심인사는 17일  “최근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원희룡 의원에게 잇달아 출마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선에 나가는 방향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장파의 좌장격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지난 15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남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쇄신세력의 대표로서 반드시 당의 대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갈등정치’를 종식시키겠다고 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전면 반박하고 나서 오히려 당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값등록금’보다 더 낮은 ‘45% 등록금’ 공약을 내걸기도 해 당 내외에서 표(票)풀리즘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4인

새롭게 당권 경쟁에 가세한 이들도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정치일번지 종로 출신 박진 의원이다.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어려운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랑받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선의 권영세 의원은 오는 2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권 의원은 지난 주말 동안 측근들과 회의를 거듭한 끝에 7·4 전당대회에 공식 출마키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당의 변화와 통합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쓴소리의 1인자’로 알려진 전여옥 의원은 이번주 중 전당대회 출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은 지난 13일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한나라당의 어려운 상황과 또 집권정당으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지도부가 필요하냐, 정당의 모습이 어떻게 가야 되느냐하는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출마 동기를 설명했다.

전 의원은 전임 지도부 출마에 대해 “(전임 지도부가) 정말 반성하는 뜻에서 낮은 자리에서 당을 위해 해보겠다는 백의종군 태도로 간다면 그 분 들의 앞날이 더 빛나지 않을까라는 유감을 가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최근 출마 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이다. 김 전 의장은 “주위에서 출마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고, 당을 위해 몸을 던질 각오도 돼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7.4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전국 6개 권역에서 순회대회를 갖는다.


친이계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친이계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2명에 불과하지만 다음주 중으로 구체적인 대진표가 짜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다.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진 홍 의원은 그동안 ‘비주류’로 분류돼 왔으나 최근에는 각 계파 내에서 고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1만명 선거인단 및 여론조사 30% 반영’이라는 경선 규칙이 홍 전 최고위원에게 최적화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오는 19일 7.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그는 무기력한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당당한 리더십’을 기치로 내걸고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7.4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전국 6개 권역에서 순회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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