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타워에서 日 건축가 설계한 기념관 ․ 보문단지 경치 보며 감탄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지난 9일 오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방문한 일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아름다운 경주엑스포 공원과 경주의 문화유산에 감탄했다.

(사진=경주문화세계엑스포 제공)
일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 엑스포방문 (사진=경주엑스포 제공)

치벤학원은 1964년 설립된 일본 관서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반성과 함께 일본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 필요하다’는 故 후지타 데루키요 초대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지난 1975년부터 45년째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을 오고 있다.

지난 8일부터 4박 5일간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온 53명의 학생들은 경주에 머물며 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특히, 김석기 국회의원과 오랜 친분으로 매년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아 그 의미를 더했다.

수학여행단은 엑스포공원을 둘러본 뒤 경주타워에 들러 82m 높이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주보문단지의 경치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8세기 서라벌 왕경을 재현한 미니어처와 석굴암 1/2 모형에 신기해 했다. 학생들은 가상현실기술로 석굴암을 만날 수 있는 ‘석굴암 HMD트래블’에 큰 관심을 보였고 “내년에 오게 되면 VR체험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엑스포 20여년의 역사를 담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기념관을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했다는 얘기에 반가움과 호기심을 표했다.

치벤학원 후지타 이사장은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류희림 사무총장의 초대로 엑스포를 방문하게 됐다. 못보고 갔으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신라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일 김석기 국회의원 주재로 치벤학원 수학여행단과 간담회가 경주 더 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장, 권혜경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일본 학생들과 한·일관계의 발전방향, 문화 교류 등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고 경주엑스포에 꼭 초대하고 싶었다. 학생들 반응이 좋아서 매우 기쁘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일본 청소년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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