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우정호 기자] 갓 만든 수제맥주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브루어링 시스템’이 국내 출시된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홈브루'(LG HomeBrew)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LG홈브루는 캡슐 패키지와 물을 넣으면 맥주의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인디아 페일에일(IPA), 페일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등 5종의 캡슐 패키지로 맥주 약 5ℓ를 2∼3주 만에 제조해 마실 수 있다.

밀맥주인 위트는 약 9일, 가장 오래 걸리는 라거맥주 필스너는 약 21일 걸리고 나머지 맥주는 2주 안팎이 소요된다.

캡슐 패키지에는 맥즙팩 외에 발효를 돕는 이스트와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오일, 플레이버 등 캡슐이 포함돼 있다. LG전자와 세계적인 몰트(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즙)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Muntons)가 패키지를 공동개발했다.

 또한 제품에는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이 적용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온도인 6℃ 혹은 차갑게 보관되는 4℃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제품 내부 온수살균세척시스템은 맥주 제조 단계마다 기기를 세척·살균하고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해 제품을 관리한다.

맥주 5ℓ 제조 시 드는 전기료는 약 1천374원이고, 핵심부품인 압축 장치 인버터 컴프레서를 10년간 무상 보증한다.

가격은 일시불 구매는 399만원, 렌트 방식의 케어솔루션 서비스는 선납금 100만원에 1∼3년 차 월 6만9천900원, 4년 차 3만4천900원, 5년 차 1만4천900원이다. 선납금 없이는 1∼3년 차 월 9만9천900원, 4년 차 3만9천900원, 5년 차 1만9천900원이다.

캡슐 패키지는 3만9천900원이고 완성된 맥주를 보관할 수 있는 2ℓ 용량의 스테인리스 용기 'LG홈브루 보틀'은 6만9천900원이다.

LG전자는 캡슐 패키지 종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해외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제맥주를 즐기는 분들은 짧으면 3주, 길면 4주를 걸려 수제맥주를 만드는 데, 이에 비하면 홈브루의 제조 기간은 일주일 정도 짧다"며 "맥주가 익는 기간을 기다리며 즐거움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분들에게 의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