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인터넷·모바일 대출 서비스 실시

디딤돌․버팀목 대출  신청올 올 하반기부터는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디딤돌․버팀목 대출 신청올 올 하반기부터는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결혼을 준비하는 김OO(30세)씨는 신혼집 전세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점심시간이 겹쳐 30분 가량 대기 후 상담 받은 결과,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대출 지원대상이지만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재직증명서, 소득증빙 서류 등을 준비해 다시 방문하라는 답을 듣고 황당했다. 

황이쁜(40세)씨도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고 매도자 요구로 다음달 잔금을 지급하기로 하여 은행에 대출상담을 받으니 내집마련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안심했다. 하지만 다음달까지 대출실행이 될지는 심사를 해봐야 안다는 창구직원 말에 걱정만 한가득 안고 돌아왔다.

이처럼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자금 대출 신청이 까다로웠던 것이 올 하반기부터는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 중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고 서류제출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서 대출 신청에 복잡한 서류제출 절차가 없어진다. 현재 소득증빙 등 대출을 위해 개인들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10여 종으로, 서류를 발급받으러 일일이 돌아다니거나 단순 서류제출을 위해 은행을 재차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인터넷·모바일 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면 대출신청자의 정보수집·활용에 동의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출서류를 전자적으로 수집하여 서류제출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신청서 작성 등 복잡한 절차를 통해 온라인 신청으로 앞으로는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신청부터 대출 심사 종료까지 걸리는 기간도 기존 1∼2주에서 약 5영업일  완료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다만, 개인별 사정 및 담보물 등에 따라 5영업일을 초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는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자산심사 기준을 도입하여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는 주택도시기금을 지원이 절실한 실수요자에게 집중 지원한다.현재는 대출신청자(배우자 포함)의 소득이 일정수준 이내라면 지원요건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일정수준의 자산이 있는 신청자는 저리의 기금 대출이 어려워진다.

구입자금 대출은 잠정 3.7억원 이내며 전월세대출은 잠정 2.8억원 이내(소득3분위 순자산 평균) 해당해야 가능하다. 자산기준은 전자적으로 정보수집이 가능한 9월 경 도입 예정에 있으며, 신청자들이 추가로 제출해야 할 서류는 없다.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 황윤언 과장은 “저리의 주택도시기금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혼부부·청년·취약계층 등 약 26만 가구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인 서민들의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라며“실수요자에게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촘촘히 운영할 계획이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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