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체육관, 테라스 등 관심
아파트 전체 부가가치 올려…분양 시장에서도 흥행

삼성물산의 부산 진구 래미안 어반파크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성물산의 부산 진구 래미안 어반파크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아파트 안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홈캉스(Home+Vacance)’ 족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물놀이장, 실내체육관 등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곳은 물론 테라스 설계도 건설사들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름 바캉스 장소로 호텔과 집 중에서 10명 중 6명은 집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도 작년 7월 중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 인터넷 뉴스, SNS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 131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홈캉스’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 등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제공)
(자료=SK텔레콤 제공)

이처럼 피서의 개념이 내 집 주변으로 좁혀지면서, 단지 안에 휴식시설을 잘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게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풀장이다.

실제 하남의 ‘미사강변 더샵’ 아파트는 여름이면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에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로 북적이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독특한 커뮤니티시설로 입소문을 타며 이슈가 되고 있으며, 위생 상태도 좋다는 평을 받는다”며 “무엇보다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아파트 부가가치가 올라가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내 체육관을 갖춘 곳도 건설사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시설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는 236㎡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있어, 무더위에도 실내 운동을 즐기는 주민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분양 단지에서도 ‘사송 더샵데시앙’,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등이 실내 체육관을 설계해 흥행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테라스를 갖춘 아파트의 인기도 여름철이면 더 올라가는 모양새다. 테라스에 지붕을 대신할 방수 천을 늘어 뜨려 놓고 테이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각종 캠핑시설을 마련해 온 가족이 피서를 즐길 수 있어서다.

공급 자체가 많지 않아 거래도 드물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은평구 ‘북한산 푸르지오’ 테라스 타입인 전용 97㎡(36가구)는 1년에 지난해 2건의 매매만 이뤄졌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여가와 휴식에 사람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여 폭염이 기승을 부릴수록 내집에서 힐링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공원, 레저시설 등 휴식처가 가까워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아파트의 인기도 상승 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홈캉스를 즐길 수 있는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포스코건설은 8월 경기 광주시 고산1택지지구 C1블록에 1396가구의 대단지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1396가구 대단지다. 더샵만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어린이 물놀이장이 설계돼 자녀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으며, 실내체육관도 함께 조성된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키즈룸, 작은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지역내 타 단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게스트룸, 건식사우나 및 냉?온탕 시설도 눈길을 끈다.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삼성물산은 부산 부산진구에 ‘래미안 어반파크’를 분양 중이다. 멀티코트(실내체육관)가 설계되며, 사우나,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오픈 라이브러리, 독서실, 멀티룸, 게스트룸, 연회장 등 폭넓은 커뮤니티시설을 계획하는 점이 돋보인다.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 하우스,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 평면을 도입해 단지 고급화에도 힘썼다.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시민공원이 인접하고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이 가까워 단지 인근에서 여가를 즐기기도 좋다.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는 포스코건설이 ‘동래 더샵’을 분양 중이다. 아파트는 총 60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4~84㎡로 설계됐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스포츠존에는 피트니스센터, GX 룸,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이 에듀존에는 독서실, 작은 도서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이달 대전에서 ‘신흥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88가구로 전용면적 59~84㎡ 109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단지 내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 광양에 7월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인근에 조성예정인 성황근린 공원에는 50m 길이·10레인의 국제규격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풋살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1140가구 대단지다.

반도건설이 인천 중구 운서동에 짓는 '운서역 반도유보라' 단지 내 상가인 '운서역 유토피아'에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 ‘아이풀’, 어린이 스포츠시설인 ‘PEC 스포츠 카데미’가 입점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3~84㎡, 총 45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