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의제, 시기, 시점 검토 중”

 

정부가 소강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연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소강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연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정부가 소강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고위급 회담 의제나 시기 등과 같은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소강 상태인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필요한 국면이라며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남북관계 관련 고위급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장관이 고위급 회담을 언급한 것은 그많큼 남북한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직접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북측에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회담이라는 것이 성사될 때 제안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또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정상이 합의한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의사소통들이 이뤄지고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열릴 19-2 동맹 훈련이 비핵화 협상에 줄 영향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한·미가 지휘소 훈련 정도로 축소해서 하기로 합의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산 쌀 5만t(약 1270억원)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한 부분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운송 선박의 대북제재 면제 등 관련 절차를 관련 협의 중에 있으며 “9월 중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과 남북미 정상의 만남은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당시 분위기로 봤을때 지금쯤이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실무회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금 북한의 입장은 한미 군사훈련 이후에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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