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 충돌흡수장치, 공기질 개선장치로 미세먼지 감소, 넓은 좌석‧통로로 쾌적

2호선 신조전동차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2호선 신조전동차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지하철 4·5·7·8호선 노후 전동차가 공기정화기, 폐쇄회로티브이(CCTV) 등이 설치된 신형 전동차로 전격 교체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잦은 고장을 유발하는 지하철 노후 전동차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신형전동차로 교체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4‧5‧7‧8호선 전동차 중 교체가 필요한 노후전동차 전량을 '25년까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신형전동차로 교체한다. 신형전동차에는 2중 안전장치와 공기질 개선장치가 장착되고, 좌석과 통로도 더 넓어진다.

이번 전동차 교체는 총 1,304칸이다. 4호선(470칸), 5호선(608칸)은 전체를 교체하고, 7호선(136칸), 8호선(90칸)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총 226칸 모두를 바꾼다. 특히 노후가 심한 4호선(470칸)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여기에 총 1조 8천억 원을 투입된다. 내년 예산은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각 50% 를 부담해 1,724억 원 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신형 전동차에는 2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시속 25㎞ 충돌안전기준 적용), 무정전 안내방송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강화장치가 장착된다. 또한 차량 내 미세먼지(PM10) 농도를 기존보다 8% 이상 저감시켜 주는 공기질 개선장치도 설치된다.

5호선(608칸)은 전체 전동차를 교체하고, 7호선, 8호선의 경우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총 226칸을 교체한다.

서울시는 전동차 교체에 대해 “1~8호선 지하철의 평균 사용연수가 19.2년인데 비해 4호선은 25.2년, 5호선은 23.3년, 8호선은 22.3년으로 오래되고, 4호선의 경우 '93~95년에 도입돼 고장도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4호선 노후전동차를 최우선적으로 신형으로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 신형으로 교체된 객실 내에는 고화질 CCTV 4대를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또한  객실통로의 폭을 2배 가까이(750→1,200㎜) 늘리고 통로문도 줄여서(18개→3개) 객실통로와 좌석의 폭도 넓혔다.

2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로 안전도 한층 강화했으며 비상시에 대비해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를 적용했다. 1시간 동안 실내조명, 승무원 안내방송이 가능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동차 고장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동차 노후화가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1~8호선 지하철의 평균 사용연수가 19.2년인데 비해 4호선은 25.2년, 5호선은 23.3년, 8호선은 22.3년으로 전동차 노후도가 심각하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2015년 1호선 60칸에 대한 수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2호선 차량 200칸을 신형으로 도입해 운행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2호선 100칸, 2020년 말까지 114칸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2·3호선 전동차 교체를 위해 196칸을 추가로 제작 중이다. 1호선·6호선은 향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교체·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해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지하철 2호선 신형전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2‧3호선신형전동차 교체사업을 '22년 완료하고, 4‧5‧7‧8호선도 '25년까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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