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오피스’ 선두 주자 밀레니얼 세대…물리적 공간 제약 보단 유동적 공간 선호
대기업들도 관심…SK텔레콤, 공유 오피스 발전된 ‘스마트 오피스’ 시범 운영
HP 코리아 스마트 오피스, 밀레니얼 세대 겨냥 오피스용 전자제품 선보여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카우앤독' (사진=카우앤독)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카우앤독' (사진=카우앤독)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기업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분석하는 타깃이다.

정보기술에 능통하고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를 중시하는 이 세대가 경제력을 겸비한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선택은 곧 시장의 트렌드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이들에 맞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SK 텔레콤 등에서는 한발 앞서 스마트 오피스를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2020년대에는 직장인의 절반이 밀레니얼 세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HP 코리아는 스마트 오피스에 맞춘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공유오피스’ 선두 주자 밀레니얼 세대…물리적 공간 제약 보단 유동적 공간 선호

밀레니얼 세대는 ‘공간(space)’을 경험하는 방식에도 기성세대와는 조금 다른 경향을 보인다. 

소유보다 공유를 통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불필요한 자원을 낭비하며 새것을 사서 쓰는 것보다 가진 것을 공유하거나 혹은 가지지 못한 것을 나눠 사용하는 생활 방식에 열려 있다.

이런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은 공유오피스로 이어졌다. 직장 업무 역시 점점 프로젝트 기반업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추세도 이에 한 몫 했다.

공유오피스, 혹은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Space)로 불리는 공간은 출근 후 지정 좌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일할 자리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기본 개념인 사무실을 말한다.

1인 사업자, 1인 크리에이터 등 밀레니얼 세대의 업무 행태가 점차 전문화, 세분화하면서 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가 최근 몇 년 사이 여럿 생겼다.

2015년 패스트파이브가 첫 발을 내딛었고, 2016년 위워크가, 뒤를 이어 르호봇, 스파크플러스 등이 등장했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매니아층을 확보한 코워킹스페이스도 있다.

‘Co Work And Do Good(함께 일하면서 좋은 일을 하자)’를 의미하는 카우앤독(COW&DOG)은 성수동의 대표적인 코워킹스페이스로, 건물 전면부를 통유리로 만들어 시원시원한 개방감을 살린 가운데,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하는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북카페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 가운데,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지도록 영역 간의 구분은 있으나 어느 한 공간도 완벽히 폐쇄적인 곳은 없다.

SKT가 시범 운영 중인 5G 스마트 오피스 (사진=SKT 제공)
SKT가 시범 운영 중인 5G 스마트 오피스 (사진=SKT 제공)

대기업들도 관심…SK텔레콤, 공유 오피스 발전된 ‘스마트 오피스’ 시범 운영

밀레니얼 세대의 이런 경향에 발맞춰 대기업들 역시 공유 오피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이 공유 오피스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12월부터 공유좌석제를 시범 운영해 왔고, 지난해부터는 운영을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공유좌석제를 이천 본사의 경영지원 부문의 일부 부서와 미래기술연구원, CIS비즈, D램 개발사업, 품질보증 등의 일부 부서에서 시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업무 특성에 맞춰 공유오피스를 지속·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자회사인 SK에너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함께 공유 오피스 1차 구축을 지난 4월 완료했다.

SK서린사옥 14~19층까지 소속 회사와 조직 구분 없이 자율적으로 자리를 선택해 근무를 하고 있다. 근무공간인 워킹존과 복지·건강관리를 위한 공용 공간인 퍼블릭존으로 공유오피스가 구성돼 있다.

SKC도 본사 5개층을 스마트오피스로 만들었다. 자리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프로젝트 룸이라는 공동업무공간을 기존보다 2배 늘렸다.

또 카페와 같은 휴식공간도 각 층마다 조성해 구성원간의 소통 공간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공유오피스가 더 발전된 개념인 ‘스마트오피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5G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의 단순 업무는 인공지능이 대신 처리해 준다.

HP 코리아(대표이사 김대환)는 24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오피스 오브 더 퓨처 2019(Office of the Future 2019)’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오피스를 겨냥한 새로운 기업용 PC와 프린터 제품을 발표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HP 코리아(대표이사 김대환)는 24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오피스 오브 더 퓨처 2019(Office of the Future 2019)’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오피스를 겨냥한 새로운 기업용 PC와 프린터 제품을 발표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HP코리아 ‘스마트 오피스’, ‘밀레니얼 세대 겨냥’ 오피스용 전자제품 선보여

한편, 밀레니얼 세대의 스마트 오피스 경향과 맞물려 이를 겨냥한 전자제품도 출시 됐다.

HP 코리아(대표이사 김대환)는 24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오피스 오브 더 퓨처 2019(Office of the Future 2019)’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오피스를 겨냥한 새로운 기업용 PC와 프린터 제품을 발표했다.

이날 HP 코리아 김대환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고객이자 직원이다. HP코리아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고심해야 하는 지점이다. 기업 생존과 연관돼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직원으로써 밀레니얼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HP 코리아 김대환 대표 (사진=HP 코리아 제공)
HP 코리아 김대환 대표 (사진=HP 코리아 제공)

아울러 이날 신제품은 HP가 시장조사기관 IDC와 공동으로 진행한 ‘미래의 업무(Future of Work’ 연구의 로드맵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한국IDC 한은선 전무는 “2020년이면 직장인의 절반이 밀레니얼 세대”라며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업무공간, 업무문화, 업무방식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의 오피스 구축 효과는 오피스 근무자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HP EliteDisplay E243p' 모델 (사진=우정호 기자)
‘HP EliteDisplay E243p' 모델 (사진=우정호 기자)

‘비주얼 해킹’ 방지 할 수 있는 ‘슈어 뷰’ 탑재 노트북 등 출시

HP 코리아는 업무 인력, 업무 환경, 업무 방식의 ‘미래의 업무(Future of Work)’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효율적이면서도 향상된 보안 기능을 탑재한 기업용 PC를 발표했다.

‘HP Elite x2 G4’는 13형(33.03cm) 강화유리 터치 화면의 태블릿 겸 노트북 투인원(2-in-1) 제품으로 특정 각도에서 모니터 화면이 보이지 않는 HP 슈어 뷰(SureView) 기능으로 비주얼 해킹 등의 위험해서 보안을 강화시켰다.

‘HP EliteBook x360 1040 G6는 360°’는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회전되는 14형(35.56 Cm) 터치 화면에 최장 18시간 15분 동안 재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실외에서 사용이 용이해 뛰어난 업무 생산성을 보장한다.

‘HP EliteOne 800 AiO G5: 지난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된 HP EliteOne 800 AiO G5’는 프라이버시 스크린이 탑재된 세계 최초의 올인원으로 슬림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다.

‘HP EliteDisplay E243p’는 지난 CES 2019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HP 최초의 HP 슈어 뷰(HP Sure View) 내장 디스플레이다.

이와 함께 HP는 PC와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끊김 없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 PC 장착용 브라켓(B300) 등을 비롯한 다양한 PC 및 디스플레이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HP 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 오피스는 일과 생활의 경계가 무의미해 이동성,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에 최적화 한 PC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HP코리아 제공)
(사진=HP코리아 제공)

“프린터의 미래는 보안·스캐닝 기술이 핵심”

HP 코리아는 기업용 PC 출시에 더해 무선 프린팅, 최고 수준의 보안, 간편한 관리를 지원하는 기업용 프린터 역시 함께 소개했다.

‘HP 레이저젯 프로 M400 시리즈(HP LaserJet Pro M400 series)’는 이전 제품 대비 전력 소비가 최대 18% 절감되는 친환경 프린터로, 내장된 보안 기능으로 사용자의 프린터가 해킹 공격 진입점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

‘HP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M507 시리즈(HP LaserJet Enterprise M507 series)’ 역시 뛰어난 보안 기능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송신 네트워크 연결을 검사, 메모리 활동과 펌웨어를 자동 검사해 공격을 지속적으로 탐지하고 차단한다. 또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HP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프린터의 기술적 발전 방향은 보안과 스캐닝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오피스는 보안의 위협을 어떻게 대응하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이사는 “HP의 혁신은 강력한 보안 기능은 물론, 우수한 이동성, 그리고 업무와 생활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끊김 없는 사용 경험을 전달해 ‘미래의 업무’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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