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각 세웠던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한다 표시 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조국 민정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조국 민정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조국 민정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민정수석외에 ·일자리·시민사회 수석도 교체됐다. 지난1월 비서실장에 취임한 노영민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춘추관을 찾아 직접 인사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임명됐고, 신임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신임 시민사회수석에는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신임 김 민정수석은 정통 감사 행정 전문가로 공직 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의 뒤를 잇는 신임 수석에는 황덕순 현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승진시켰다. 황 비서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온 뒤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거쳐 오늘 일자리수석에 임명됐다. 또 시민사회수석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임명했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의 후임인 김 이사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해 국제 투명성기구 이사,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현 청와대 참모들 가운데 최장수 수석이었던 조국 민정수석이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청와대를 떠나게 된 조 전 수석은 다음 달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고, 정태호 전 일자리 수석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청외대를 떠나면서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했고,  '촛불 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의 관례와는 다르게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도 있었다면서, 오롯이 자신의 능력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몸을 낮췄다. 대립각을 세웠던 일부 야당과 언론에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