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장관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보아야”

31일 새벽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31일 새벽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늘(31일) 새벽 북한이 발사체를 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31일) 새벽 5시 6분과 5시 27분,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엿새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체는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최초로 포착됐고, 미국 측 정찰 감시 자산에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고도는 약 30km이며, 비행거리는 약 250km로 추정하고 있고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라며“추가 발사에 대비해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이날(3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두 번째 발사체는 우리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MCRC, 이지스함에 거의 같이 포착돼 현재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연합뉴스 제공)
(자료=연합뉴스 제공)

특히 정 장관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만이 아니다”며 “포괄적 안보개념에 근거해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오늘 새벽 미상의 발사체를 여러발 쏜 것에 대해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를 통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일단 합참에서 발사체 성격 등 분석 중이고, 그게 뭔지 나와 봐야 NSC 회의 소집 여부도 결정 된다”고 전했다.

미국도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이 엿새만인 31일 수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쏜 데 대해 ‘미사일 발사’로 규정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발사를 군사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볼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당시 “우리는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고도 50여㎞에 비행거리 각각 600여㎞로 분석됐고, 정부는 이를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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