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에 참여인원 최소 5400여명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더페스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더페스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8일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오전 10시부터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의 사무실을 비롯해 모두 3곳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이 밝혀내려고 하는 것은 주최 측이 친선전 당일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한 확인을 하려는 것으로 이번 수사의 촛점이다.

주최측인 더페스트는 계약서에 호날두 45분 출전 조항이 있었다며, '노쇼' 사태를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축구 팬들은 주최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호날두 출전 광고가 사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문건을 통해 더페스타 측 주장이 사실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건을 담당하고있는 수서경찰서는 이번 경기와 관련한 계약서 등 자료를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에서 호날두는 ‘45분 이상 뛴다’는 계약서상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사전 홍보 덕분에 입장권 판매 수익이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금액인 약 60억원의 입징 수입을 기록했다. 당일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킥오프가 50여분 늦춰지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호날두를 보려고 기다린 팬들은 늦은 킥오프에 인내성을 갖고 참았다. 기다리던 호날두 마져 출전을 하지 않자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더페스타 측은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통해 ‘유벤투스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무리한 일정은 오히려 유벤투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유벤투스와 호날두에 대한 팬들의 고발이 접수되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팬 2명은 지난달 29일 더페스타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냈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하기로 밝힌 인원은 최소 54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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